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스물 일곱)

자작나무1 2013. 12. 25. 09:38

선비와 산적두목(스물 일곱)

 

 살아있는 임금님의 살아있는 아버지 

대원군의 명을따라

남한산성의 군경비를 맡기로 결정한 후,

앞으로의 일들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옥을 나오고,

주변일을 정리하고,

귀양중인 선비에게 편지를 보내고,

산적생활과 싸전을 함께했던 사람들

운장산 깊은 계곡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시건방진 대원군 집사라는 사람을 따라

남한산성으로 간다.

 

 초록이 지쳐

빨갛게 노랗게 물든 산길을 따라

광주의 남한산성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