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스물 다섯)

자작나무1 2013. 12. 18. 18:59

선비와 산적두목(스물 다섯)

 

 한양에서 온 대원군집사가 옥사을 나간 후

얼마후

처음 산채를 만들면서 함께했던

산적부두목이

먹거리와 옷가지들을 싸가지고

산적두목을 찾아온다.

 

 산적부두목은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산적두목이 옥에 갇힌 이유는

장터에서 대원군을 조롱했기 때문이라고...

외국의 군대가 쳐들어오면

총과 대포를 가지고 싸울 태세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 이치인데,

전국에 조그만 돌비석(척화비)을 세우는 것은

외국군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대비책이 될 수 없다고

돌비석을 보고 지레 겁먹고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돌비석을 가지고 외국군대와 싸울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번에는 대원군 집사의 말을 따라

운장산 깊은 계곡에서 군사훈련을 받고있는 사람들을 모아

남한산성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산적두목

저번 대원군집사와의 만남때처럼

아무 말없이

산적부두목의 말을 듣기만 한다.

 

 산적두목이 아무 말이 없자

산적부두목

조용히 옥사를 빠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