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하나)

자작나무1 2014. 2. 14. 19:08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하나)

 

 산적에서

남한산성 북문을 지키는

군인이 된 산적두목과 그 무리들

 

 오전에는 교관의 지휘아래

군사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남한산성의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고

둔전에서 농삿일을 하고

 

 밤에는

순번을 정해

교대로

야간 경비를 섭니다.

 

 평생

누군가의 제지를 받지않고

마음대로 살았던 사람들이

그런 규칙적인 생활에

남한산성에서의 군생활은

편치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