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셋)

자작나무1 2014. 2. 28. 20:13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셋)

 

 이번에도 몇일이 멀다하고

대원군 집사

산적두목을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먹을 것이나 의복이 아닌

대원군의 친필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대원군의 편지를

두손 받들어

산적두목에게 올리는

대원군 집사

 

 대원군의 편지를 받으면서

산적두목

어떤 태도와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

행동이 멈칫멈칫거리기도 했습니다.

 

 산적두목이 편지를 받자

대원군 집사

고개를 깍듯이 숙여 인사를 하더니

몸을 돌려 총총히

마을로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