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박4일 대구, 합천, 함양여행기... 넷쨋날

자작나무1 2014. 5. 13. 20:03

 어제는 여관에 일찍 들어가 푹 쉬어서

아침에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일찍 일어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컴퓨터를 하다가

모텔을 빠져나온다.

모텔 옆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의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안의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마을이다.

오랜 역사가 묻어있는 마을

수 없이 많은 정자와 옛집과 오래된 나무들이 있는 곳

한참을 기다려서 거창행 직행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함양의 들판과 산길을 지나 안의로 들어서고...

마을 뒤로 연이어진 산의 능선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늠름하고 당당한 산들

멀리서 바라만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옆의 지리산을 모산으로 하여 이런 멋진 산줄기가 생긴 것 같다.

안의 버스터미널을 나와 가까운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갈비탕

안의는 갈비가 유명하다고 한다.

혼자 비싼 갈비는 먹을 수 없고 대신 갈비탕을 시킨다.

뚝배기에 담겨진 갈비탕

안에 갈비가 많아 집게와 가위로 갈비를 찢고

밥을 말아 먹는다.

국물도 진하고 맛있다.

할머니가 하시는 식당을 나와 골목으로 들어가 허삼둘 가옥을 찾는다.

금방 허삼둘 가옥을 찾았는데, 이럴수가...

대대적인 보수공사 중이다.

오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 공사장이다.

어쩔 수 없이 골목을 빠져나와 광풍루에 가니 이곳도 공사 중이었다.

큰 맘 먹고 안의에 왔는데 참 허탈한 기분이다.

할 수 없이 황강 옆의 오리숲에 간다.

 

 

 

 

 

 

 

 

 강 옆으로 오래된 나무들이 반겨준다.

그런데 어제 함양상림에서 울창한 숲을 보아서 그런지 그리 맘에 차지 않는다.

화림동 정자마을에도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 돼 포기한다.

안의는 나중에 다시 한번 와야할 것 같다.

다시 안의 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거창으로 간다.

거창

전보다 도시가 엄청 커졌다.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거리도 활기가 넘친다.

웬만한 시지역보다 나은 것 같다.

이 곳에 큰공장이 들어선 것도 아닐텐데...

분위기가 밝다.

교육도시로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은 아닌지...

뒤로 시원하게 펼쳐진 산들은 이 도시의 병풍이다.

아름다운 도시, 거창

거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로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오늘은 서울로 가는 날

자꾸 시간을 찾아보게 된다.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 서부시외버스정류장에 내린다.

정류장 앞에서 대구 시내로 가는 649번 금구동행 시내버스를 탄다.

반월역에서 내려 골목을 통해 동성로에 이르고...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식당 앞의 카페에 들어간다.

 

 

 

 

 

 

 이 카페는 여행 첫날 동성로를 지나가면서 들렀던 카페이다.

그 날은 카페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나를 위해서인지...

카페에 손님들이 하나도 없다.

카페 내부에는 예쁜 그릇이 진열되어 있고,

밖에는 테라스에 의자와 책상이 놓여있다.

긴테라스를 따라 많은 화분들이 놓여있고...

테라스 의자에 앉아 동성로를 지나다니시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신다.

카페 사진도 찍고...

커피를 다 마시고 계산을 할려고 하니,

사장님이 커피맛이 어떠냐고 물어보신다.

아주 맛있다고 말씀을 드리니,

커피를 또 하나 만들어 주신다.

카페를 많이 다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고마운 사장님

카페를 나와 2.28기념중앙공원에 간다.

 

 

 

 

 

 

 이 공원도 여행 첫날에 온 곳인데,

그 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기에 담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첫날보다 사람들이 적어 공원을 사진 찍는다.

5월 연휴의 마지막 날

공원에서 한적하게 여유를 부리시는 대구 사람들이 보인다.

공원을 나와 공원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계절의 여왕, 오월에

좋은 곳으로 여행을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공원에, 절에, 산에, 오래된 숲에...

마음 뿌듯한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