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여의도 LP판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카페, 바오밥나무

자작나무1 2014. 8. 23. 08:25

 어제 저녁에는 여의도에 있는 바오밥나무라는 카페를 찾아갔어요.

이 곳은 청향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한쪽 벽면이 LP판으로 가득 채워진 카페

저도 카페를 찾아 전국들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런 카페는 처음이었어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LP판

그런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어요.

 

 

 

 

 

 

 친절하신 사장님 말씀으로는 LP판이 6.500장이라고 하셨어요.

 

 

 

 

 나무 의자와 탁자는 원목이었어요.

카페가 좀 어둡다고 사장님께 이야기 하니,

저녁에는 커피손님보다는 술손님이 많아

조명을 어둡게 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다음에 이곳에 또 찾아온다면

커피가 아닌 맥주를 마셔야지 맘 먹었어요.

 

 

 

 

 

 진공관

제 소망 중의 하나는 나이 들어서 진공관이 있는 전축에 LP판을 올려 음악을 듣는 것이에요.

명동에 제가 사고싶은 전축이 있는데, 모두해서 500만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조금은 사치스러운 노년의 삶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바오밥나무

나무가 특이하네요.

오래된 대륙 아프리카를 지키는 나무

아프리카의 나이가 아주 많으신 할아버지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었어요.

파바로티의 "Caruso"를 들었는데, 소리가 정말 좋더라고요.

볼륨을 올리니까 자그만 카페 전체가 울리는 느낌

제 몸이 울림통이 되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느낌

저는 이제까지 명동의 브루의 뜨락 3층에서 들었던

소리가 제일 좋았었는데,

어제 이곳에서 들었던 음악은 브루의 뜨락에서 들었던 것보다 더 나았던 것 같아요.

다만, 진공관을 꺼 놓았는지,

날카로운 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많은 LP와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들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멋진 카페, 알려주신 청향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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