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1박2일 경주여행... 남산(둘)... 상선암

자작나무1 2015. 12. 5. 20:04

 제가 아주 오래전에 딱 한번 남산에 오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산에 다니기 전이었는데,

한여름에 임도길을 따라 남산에 올라갔어요.

산 중턱에 이르자

덥고 갑자기 물이 마시고 싶어졌어요.

참기 힘들었던 갈증

제 가방에는 물도 없었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신없이 상선암 표시를 따라

상선암에 가서 미친듯이 물을 마신 적이 있었어요.

어리석었던 저의 모습이기도 하고,

그래서 상선암은 어리석었던 저에게 고맙고 또 고마운 암자이었어요.

 

 고마운 암자, 상선암

 

 오래간만에 보는 굴뚝연기

연기속에서는 밥 짓는 냄새가 났어요.

구수하고 정겨운 냄새

 

 

 

상선암을 지나 오르막을 오르자 경주시내가 내려다 보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날이 흐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처음 남산에 올라 경주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제 나름대로

경주는

경주 주변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 첩첩이 쌓여있고,

커다란 분지안에 물이 흐르고...

그 물의 양이 적어 곳곳에 저수지를 만들고...

넓은 논이 펼쳐져 있고...

이런 지리적인 조건을 바탕으로

신라와 통일신라시대의 천년 도읍지가 될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서라벌의 지리적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