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1박2일 부산여행... 이바구길

자작나무1 2017. 7. 9. 19:27

 송상현광장 버스정류장에서

86번 충무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범일동에서 산복도로를 타고

이바구길로 갔어요.

다른 도시에서는 듣기 힘든 산복도로

부산은 바다와 산사이의 좁은 공간에

도시가 생기다보니,

집들은 산위로, 위로 올라가고...

그곳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산복도로

초량6동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부산시내

저에게 있어 부산 이미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광안대교의 모습이 아니라

부산역에서 나오면서 바라보이는

이런 풍경들이에요.

산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과 아파트

삶의 힘겨움을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들...

제가 부산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가파른 계단길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이 길을 오르시느라고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어쩌면 삶이란 그런 것이겠죠.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오르는 일

이바구길은 삶의 팍팍함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어요...

 

 

 그럼에도 집앞에 화분을 놓으시고 식물들을 키우시는 마음, 삶의 자세

외지인의 보는 삶과 실제의 삶은 많이 다르겠죠.

화분위의 풍성한 식물들 만큼...

 

  벽앞의 기다란 사다리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네요.

피난사다리

기다란 사다리를 보면서

조세희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떠올렸어요.

 

 

 골목을 환하게 밝햐주는 수국

7월의 부산은 수국의 계절이었어요.

제 마음마저 환하게 비춰주는 수국꽃

 

 지난 2월달에 목포의 유달산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토닥토닥이라는 낱말이 떠올라졌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괜시리 사는 일이 눈물겹고 슬프다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유치환 우체통

유치환님의 행복이라는 시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