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에 화단작업을 하다가 쉴 겸 해서 따뜻한 봄 햇볕을 쬐면서 앉아 있었어요.
아직 그늘진 곳은 좀 추운 느낌이 들지만, 양지쪽은 따뜻해서 꾸벅꾸벅 졸기 딱 좋더라고요.
게다가 봄 햇빛은 우울증의 특효약이자 건강에도 좋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생각을 떠나서 그냥 앉아 있기에 편하고 좋더라고요.
앉아 있으니, 예전의 봄날들이 떠올려졌어요.
마당에서 엄마닭이 병아리를 끌고 다니던 모습이며, 어렸을 때 친구들하고 자전거 타고 놀러 갔던 일들,
서울에서 갑작스레 연락을 받고 친구랑 춘천 가던 밤에, 춘천 다 가서 국도변의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그 벚꽃들이 바람에 와르르 떨어지는 모습 등등...
그러고 보면 지난 날들은 다 왜 이리 정겹고, 아름답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간만에 여유롭고 편안한 그런 오후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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