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박노해님의 팔레스타인 사진전 "올리브 나무의 꿈"

자작나무1 2018. 3. 11. 16:29

 오늘은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노해님의 팔레스타인 사진전 "올리브 나무의 꿈"을 보고 왔습니다.

중동의 쿠르드인처럼

팔레스타인도 제 나라를 잃은 채

제 나라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곳이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 아라파트 의장

 

 

 

 

 

 

 

 

 

 

 저는 올리브는 지중해의 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척박한 중동의 고원지대에서도 잘 적응하는 나무이었네요.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 박노해님의 사진전은 배움이 큰 사진전입니다.

그 올리브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왔겠죠...

 

 

 

 

 마지막 문장

비록 내일이면 여린 손에 작은 돌멩이를 쥐고

이스라엘의 탱크를 향해 달려갈지라도.

팔레스타인의 현실이네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저항하지 않고서는 살아있는 인간일 수 없는

상처 입은 심장의 박동소리, 고독한 절규

"우리는 팔레스타인이다"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저도 속으로

"나도 팔레스타인이다"고 되뇌었습니다.

또한

"나는 쿠르드인"이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TV에서 한 어머니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슬퍼 지금도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신마비의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어머니는

저의 소망은

아들이 죽고 그 다음날에 죽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하셨어요.

슬픈 어머니의 고백

팔레스타인의 어머니들도 그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나가서 싸우다 죽으라고도,

가만히 있으라고도 말할 수 없는 어머니의 심정

위의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은 울컥했습니다.

가엾은 어머니

 

 

 

 

 축제의 의미이네요.

'기쁨의 날은 짧았고 고통은 더 길었으나,

그래도 우리는 살아왔고 삶은 나아가리니'

축제의 의미가 삶의 의미가 되고,

삶의 이정표가 되네요...

전에 쿠르드인의 사진전에도 이런 사진이 있었어요.

밤에 쿠르드인들이 방에 모여

쿠르드 전통 복장을 입고

쿠르드어로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장면

어듬 속에도 빛이 필요하듯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불길을 피워올려야 한다는...

나라가 없어도 축제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조준당한 평화

위의 사진은 현재의 팔레스타인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서

평화는 너무나 먼 이야기이죠.

아니 사진처럼 누군가가 총구를 겨누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참혹함

 

 

 

 

 

 

 

 

 

 

 

 

 

 

 내 앞에 어떤 여성분은 코를 훌쩍이면서 천천히 사진들을 보셨어요.

저는 감기 때문이 아니라 사진과 글들이 너무 슬퍼

속으로 우시면서 사진전을 보시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사진전을 보면서 너무 원통하고 슬퍼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제 나라가 없는 민족

팔레스타인, 쿠르드인

우리도 그런 경우가 있었지만,

제 나라가 없다는 것은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의미이고,

자신의 울타리가 없다는 이야기이겠지요.

팔레스타인, 쿠르드인

그들은 그들의 부모님을,

그들의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내일을 위한 오늘의 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