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4박5일 경상도 여행기... 둘쨋날( 8.16)... 대구 경상감영공원

자작나무1 2020. 9. 5. 08:41

   듀스의 여름 안에서

 

    언제나 꿈꿔 온 순간이
 여기 지금 내게 시작되고 있어
 그렇게 너를 사랑했던
 내 마음을 넌 받아 주었어
 내 기분 만큼 밝은 태양과
 시원한 바람들이 내게 다가와
 나는 이렇게 행복을 느껴
 하늘은 우릴 항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같은 시간 속에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난 좋아
 행복한 미소에 니 얼굴
 나 더 이상 무얼 바라겠니
 저 파란 하늘 아래서 너와 나
 여기 이렇게 사랑하고 있어
 나는 이렇게 행복을 느껴
 하늘은 우릴 항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환한 미소와 함께 서 있는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
 

 

  어젯밤에는 잠을 설쳤는데, 그럼에도 일찍 일어난다.

여섯시

TV를 보면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7시 20분 시간에 맞춰 KBS 2TV 영상앨범 산 - 신비의 땅을 밟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본다.

첫날은 수월봉, 둘쨋날은 윗세오름, 셋쨋날은 백록담

이상은 사진작가님

권성준 외대 의과의사님

산행 기점인 영실은 신령스러운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고 하며,

한라산은 산이 높아 산 위에서 손을 뻗으면 은하수를 잡을 수 있다고 해서

한라산이라는 이름을 붙었다고 한다.

오름길의 노루

윗세오름 아래의 나무들은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구상나무

속밭의 키 큰 나무들은 편백이 아니라 삼나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구름과 안개로 산 정상에서 전망은 꽝

권성준 교수님은 산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라고 말씀하셨고,

이상은 작가님은 산을 오를수록 감탄의 근육이 점점 굵어진다고 말씀하신다.

영상앨범 산을 보고, 에이스 크래커에 치즈를 얹어 우유랑 함께 먹고,

씻고, 하룻밤 묵었던, 호텔처럼 깔끔했던 모텔, 쉼표를 나온다.

모텔을 나와 도로를 건너 시청 방향으로 걷는다.

어제 청도에서 경산으로 오면서 보았던 남매지를 찾아간다.

비록 내가 바라던 연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넓은 저수지와

도시 뒤로 보이던 산들이 멋있어서 찾아가는 것이다.

경산 시청과 보건소를 지나 남매지에 도착

 경산 주변에는 이런 저수지가 많다.

이팝나무와 반영으로 유명한 위양지도 있고...

저수지 앞에서 저수지와 그 너머의 산들을 내 사진기에 담고...

테크길을 따라 저수지 안으로 들어간다.

어제 버스에서 보았던 것처럼 연꽃은 없고, 가시연꽃과 수련만 보인다.

또 도시 안에 이런 넓은 저수지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저수지 주변의 나무들

반영이 없어도 이쁘다.

테크길을 나와 호수 주변을 돈다.

호수 옆의 아파트조차 이쁘게 보이는 곳

덥기는 해도 기분 좋은 아침 산책길이다.

남매지를 벗어나 시내로 내려와 경산시장 건너 대구은행 버스정류장에서

909번 새길시장행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로 간다.

228기념중앙공원건너2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교동 골목길을 돌아다닌다.

예전에는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주로 돌아다니시는 골목이라

허름한 가게와 식당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지금은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생겼고,

어떤 식당에서는 맛집인지 12시가 되지 않았는데에도 긴 줄이 서 있다.

맛집 탐방, 카페 탐방길

 대구역 건너편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안으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손세정제를 바르고, 온도체크를 하고, 인적사항을 적고, 안으로 들어간다.

코로나19로 고생을 했던 대구는 여전히 철저히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다.

길가의 어느 현수막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최초의 도시라고 씌여 있었다.

고난을 자부심으로 바꾸는 대구

40여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0이다.

1,2층은 과거의 대구 모습들

3,4,5층은 대구 문학관

예향 대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봄은 고양이로다의 이장희

운수 좋은 날, 빈처의 현진건

또한 대구가 경북의 큰 집이라 대구 주변의 많은 문인들이

대구에 오셔서 활동을 하셨다.

거기에다 6.25 당시 피난을 오신 많은 문인들로

대구는 한국 문학의 중심지가 된다.

육군과 공군의 종군기자단

지하 1층 음악 감상실, 녹향

6.25 당시에도 클래식 음악이 흘려나와 외국기자가 놀랐던 곳

몇년 전까지 운영이 되었다는데,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이곳 지하에서 박제가 되었다. 아쉬움

 대구 문학관을 나와 경상감영공원으로 간다.

대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옛 건물과 나무들

스피커를 통해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

7년 전 늦가을에는 이곳에서 고우디 고운 단풍을 보았는데,

지금은 나무 아래 맥문동이 장관이다.

보라빛 꽃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맥문동 꽃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골목을 나와 돌아다니다가 한성불고기에서 석쇠불고기를 먹는다.

이 집도 맛집인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내 옆의 어르신들은 서울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많이 나와 걱정이라면서

대구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말씀을 나누신다.

이제 상황이 역전이 되어 대구분들이 서울 사정을 걱정하신다.

식당을 나와 좀전에 봐두었던, 한옥찻집 % cafe로 간다.

 경상감영공원 옆 카페

조그만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작은 마당에는 갖가지 소품들이 놓여 있어 사진 찍기가 바쁘다.

의자 위의 피노키오

작은 방들은 다실로 이용되어 있다.

내부에도 옛스럽게 꾸며져 있다.

창호문, 옛날 소품들, 은은한 조명

계단 위의 작은 방들

대구에서 예쁜 한옥 찻집을 발견한 나는 나대로 신이 났다.

또 정말 오래간만에 한옥 찻집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만족스러웠던 찻집을 나와 228기념중앙공원 건너1 버스정류장에서

급행6번 대천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서부 정류장으로 간다.

버스 안에서 대구 시내를 바라보면서 내년에는 대구에 다시 와야지

맘 먹는다.

두류공원, 연못을 한바퀴 돌 것이다.

서부정류장1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서부 정류장 안으로 들어간다.

서부 정류장 뒷편의 앞산

뜨거운 태양 아래 짙은 녹음의 앞산이 싱그럽게 보인다.

서부 정류장 안에는 내가 기대했던 제비들이 없다.

6년 전에는 여기에서 제비를 보았는데...

성주로 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담배를 피우고

콘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무더위에 돌아다니느라고 마스크가 땀에 절어

마스크가 하루에도 몇개씩 필요하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마스크도 몇개 산다.

15시 40분에 출발하는 성주행 좌석버스를 타고 성주로 간다.

고속도로를 통해 고령으로 가고, 고령에 들렀다가 성주로 간다.

석화성 가야산

강가의 많은 사람들

강가 도로에는 차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다.

성주에 도착

성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걷는데, 갑자기 잠이 밀려와 가까운 카페를 찾아간다.

A TWOSOME PLACE

나의 무더위 대피소, 카페

요즘은 코로나19로 이곳도 맘 편한 곳이 못 되지만...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공책에

오늘 아침 TV에서 보았던 KBS 2TV 영상앨범 산 - 한라산 국립공원

감상문을 적는다.

카페를 나와 읍내를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모텔이 보이지 않아

NAVER 검색을 하고, 택시를 타고 모텔을 찾아간다.

W 모텔

어제 저녁처럼 빨래를 하고, 목욕을 하고...

침대에 누워 MBC 뉴스데스크를 보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더워 힘든 하루였다.

 

*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279명

  해외 유입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