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4박5일 경상도 여행... 넷쨋날( 8.18)... 역사도시, 창녕

자작나무1 2020. 9. 22. 06:56

 어젯밤에는 Ocn Movies에서 영화 "신세계"를 보았다.

이정재님, 최민식님, 황정민님 주연

명풍 주연에 비해 영화는 그저 그랬다.

어제 12시가 넘어 새벽 한시에 잠을 잤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8시가 넘어 일어났다.

MBC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나온 토론토, 볼티모어전을 보면서

치즈 후레쉬팡에 우유로 아침을 먹고,

9시가 넘어 모텔을 나온다.

토론토 : 볼티모어 4 : 0

기분 좋은 출발

모텔을 나와 모텔에서 가까운 진양 하씨 고택을 찾아간다.

 초가와 기와가 함께하는 옛집

조그만 마당, 장독대

집주인들이 옆집에 따로 살고 계셔서 옛집은 텅 비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적적해 보였다.

혼자 오래 머무는 것이 거북한 느낌

 고가 앞의 넓은 풀밭

풀밭 가운데 술정리 동 삼층석탑

한눈에 보아도 경주의 석탑이다.

당연 국보 제 34호이다.

나의 입장에서 무식하게 단순화시킨다면 경주의 탑 양식은 대부분 국보급이다.

물론 화순 운주사의 석탑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겠지만...

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내 사진기에 담는다.

화왕산 줄기와 함께 탑을 한 화면에 담고 싶은데, 역광이라 어렵다.

술정리 석탑을 나와 창녕천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시장을 지나고, 만옥정 공원 이정표를 따라 만옥정 공원으로 간다.

 창녕 객사, 퇴천리 삼층석탑, 진흥왕 척경비

역사 도시, 창녕에 역사 공원, 만옥정 공원

내 경험으로는 서울, 경주, 강화도, 안동, 전주, 강릉, 나주, 함양 등이 역사도시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창녕에 가고 싶어했다.

이왕이면, 창녕의 산, 관룡산과 화왕산을 연계해서

다녀오고 싶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산을 어려워하면서

창녕에 올 기회가 없어졌다.

이번에 4박5일 기간이 길어서 산에 대한 미련은 접고,

창녕에 올 수 있었다.

만옥정 공원을 나와 언덕길을 오른다.

 중간에 절이 있어 가본다.

통도사 창녕 포교당

지난달 보성 벌교에서는 송광사 포교당을 보았었다.

골목 안, 가정집들 사이에 있었던 포교당

포교당을 나와 또 다시 언덕길을 오른다.

이 길은 화왕산 오르는 길이다.

창녕의 진산, 화왕산은 아주 오래 전에 한번 오른 적이 있었다.

전망이 좋아 사방팔방 주변이 잘 보였던 산

 창화사와 미륵암을 지나쳐 도착한 송현동 고분군

화왕산 아래 자락에 위치한 고분들

고분 옆의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높은 곳이라 아래로 창녕 읍내가, 멀리 그만그만한 높이의 산들이 연이어 있다.

화왕산 정상 만큼의 풍광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지다.

시원스런 전망

고분 아래에는 붉은 배롱나무꽃들이 잔뜩 피어 있다.

배롱나무 과수원인가

도로를 건너 EDIYA COFFEE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아침부터 언덕길을 오르고 내려오느라고 땀을 많이 흘렸다.

남도의 여름

재작년 여름 2박3일 진주, 김해여행 시에도 그랬지만,

여름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다.

걷다가 갑자기 잠이 쏟아져서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팥빙수를 먹었던 기억들...

사장님이 오셔서 옆의 에어컨도 틀어주시고,

물 수건도 갖다 주신다.

의자에 앉아 냉커피를 마시면서 공책에 오늘 아침의 일들을 적는다.

핸드폰으로 류현진의 경기 상황도 알아보고...

카페를 나와 창녕 도보여행을 이어간다.

언덕길을 내려오고, 이정표를 따라 창녕 박물관으로 간다.

 더위 피난처, 박물관

2년 전에도 돌아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진주 박물관, 김해 박물관에 들어갔다.

창녕 비화 가야의 중심지

토기에서부터 토기, 고분 만드는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지난 1월달에 다녀왔던 대만 타이페이의 국립고궁원이 많이 떠올라졌다.

야외에는 계성고분 이전 복원관이 있다.

박물관을 나와 도로를 건너 교동 고분군으로 간다.

 그러고 보면, 옛 가야의 터전인 경남에는 이런 고분군들이 많다.

성주, 고령, 함안, 양산, 고성 등

언덕 위의 고분군

그 옆의 산책로

뒤로는 화왕산 정상이 보인다.

그래서 화왕산 정상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산 정상을 내 사진기에 담으면서 나의 마음은 화왕산에 오르고 싶어 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덕을 내려와 골목과 도로를 건너 석빙고로 간다.

 고분 형태의 석빙고

석빙고 입구는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창녕천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주변에 목욕탕 긴 굴뚝들이 보여 내 사진기에 담는다.

 술정리 동 삼층석탑 앞에서는 날이 맑아져 화왕산을 배경으로 내 사진기에 담는다.

삼층석탑 앞의 조그만 정자, 송림정

정자 안에는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신다.

편안한 모습들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표를 산다.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의자에 앉아 YTN 뉴스를 본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확진자수가 많이 늘어났다.

공포 상황

수도권에서의 확진이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들었다.

난 내 동생한테 카톡으로 말했듯이, 경상도로 피난을 와 있다.

경상도는 코로나 대신 더위가 버티고 있지만...

버스 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나간다.

대구행 우등버스(14:20)

버스를 타고 다시 서부 정류장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려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

도로를 건너 Mom's Touch에서 후라이드 치킨 하프를 사 먹는다.

치킨을 받아 2층 창가로 가서 앞의 앞산을 보면서

치킨과 콜라를 먹는다.

배고파서 다 먹을 줄 알았는데, 느끼해서 그런지

반 밖에 먹지 못한다.

남은 것은 포장해서 Mom's Touch를 나온다.

다시 도로를 건너 서부 정류장으로 간다.

이번 4박5일 경상도 여행 플랫폼은 서부 정류장이다.

대전행 좌석버스(16:06)를 타고 함양으로 간다.

거창 가조면을 지난다.

가조면 뒤로 펼쳐진 산의 연릉들

높고 가파른 산들

한폭의 병풍이다.

난 가조면에 들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그럼에도 난 가조면을 좋아한다. 사랑한다.

산들의 고장, 거창을 지나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앞의 인덕식당에서 정식을 먹고

가까운 모텔로 들어간다.

빨래와 목욕을 하고...

침대에 누워 jtbc 뉴스룸을 보다가 중간에 잠이 든다.

더워서 긴 하루였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246명

  해외 유입 +11명

  류현진 2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