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4박5일 경상도 여행... 다섯쨋날(8.19)... 함양 상림

자작나무1 2020. 9. 28. 06:55

 함양 상림

 

 통일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님이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

 

 자연의 재해를

자연으로 막을 수 있었던

선조들의 지혜

 

 홍수에 땅 속에 묻혔던 석불은

마을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

나를 꺼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착한 마을 사람들은

석불을 꺼내 이 숲에 모신다.

이은리 석불

 

 함양 읍성의 성문이

대원군의 척화비가

최치원을 기리는 사운정이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에서 보았던 물레방아를

함양에 설치한다.

그래서 함양은 물레방아의 고장으로 알려지고...

 

 최근에는

상림 옆에 연밭이 생겼다.

 

 세상의 여러 가지들을 품는

폭 넓은 숲

 

 햇살이 나뭇잎을 통해 비춰지고,

숲 안에 흐르는 물

이 숲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생명수

다람쥐와 청솔모가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숲

부지런한 할아버지가 약수터의 물을 받으러 오시는 숲

 

 아름다운 숲

내 마음 속의 숲

함양 상림

 

 어젯밤에는 얼마나 피곤하였는지 jtbc 뉴스룸도 끝까지

보지 못 하고 잠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난다.

THE MOVIE에서 "싱글즈"를 보면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정진영님, 엄정화님, 김주혁님, 이범수님 주연

친구 사이인 두 젊은 여자의 사랑과 일을 가볍고 재미있게 그린 영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영화

우리 사회 젊은 여자들의 초상

영화를 다 보고 어제 점심 때 먹다남은 치킨으로

오늘 아침을 해결하고, 씻고, 모텔을 나온다.

 군청 앞의 누각, 학사루

오래된 마을에는 오래된 누각이 있고,

그 누각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운 최치원이 이 누각에 올라 시를 지었고,

조선시대 사림의 대표 김종직이 이 누각의

유자광의 현판을 떼어내면서, 무오사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

학사루를 나와 상림을 찾아가던 중

주택가 안에 절이 보여 그 절을 찾아간다.

 보림사, 해인사 함양 포교당, 불교대학

요즘에는 의도치 않게 도심 속 포교당을 자주 본다.

안에 들어가 절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절 마당에는 설악초가 피여 있었다.

보림사를 나와 상림을 찾아간다.

 내 마음 속의 숲

그래서 자주 찾아왔던 숲

함양 상림과 성주 성밖숲을 보기 위해

4박5일 경상도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위천 옆의 상림

매미소리가 자지러지게 울리는 상림숲

입구의 척화비

상림 숲길에는 평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적다.

상쾌한 아침 산책길

넓은 풀밭과 함화루

나무들로 둘러쌓인 숲길 안으로 들어간다.

조용한 숲

개울물 소리만이 숲의 정적을 흩뜨리고 있다.

이 숲이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숲의 생명수, 바탕

고운 최치원 선생님을 기리는 사운정

맨발로 산책을, 운동하시는 분들

다람쥐 한마리가 거리를 가로질러 바위 위에 서 있다.

잽싸게 다가가 그 다람쥐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숲의 끝에는 박지원님의 물레방아가 있다.

숲길을 내려온다.

중간에 벤치에 앉아 핸드폰으로 노래를 듣는다.

임창정님의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린의 Love Story

트와이스의 OOH-AHH하게

나만의 휴식시간

내 앞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다.

무성한 나뭇잎으로 둘러쌓인 연못

이 연못이 5월에 오면 하얀 이팝나무꽃 연못이 된다.

상림 옆에는 최근에 만든 연꽃 단지가 있다.

연꽃 단지를 한바퀴 돈다.

연꽃은 그리 많지 않고, 한켠의 물양귀비꽃이 예쁘다.

상림을 나와 도로를 건너 카페를 찾아간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던 통나무 카페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 아쉬움

대신 주변에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EDIYA COFFEE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늘 아침에 보았던 영화 싱글즈 감상문을 적는다.

카페를 나와 시장을 지나쳐 농어촌버스 승하차하는 곳으로 간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천정의 선풍기 아래에서

TV를 보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신다.

시골 경로당 분위기

안의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안의로 간다.

역사도시 함양답게 도로 주변에는 옛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정자, 누각, 비각, 옛집

정여창 고택 이정표를 보면서 다음에는 정여창 고택에

가봐야지 맘 먹는다.

역사 만큼 볼거리가 많은 함양

언덕을, 큰 언덕과 작은 언덕을 넘어 안의로 간다.

안의 버스터미널 도착

터미널 건너편 원조할매갈비식당에서 갈비탕을 먹는다.

이 식당은 6년 전에 왔었던 식당이다.

그 당시에는 가게 이름처럼 할머니가 하셨는데,

지금은 어떤 아주머니가 식당을 꾸리시고 계셨다.

에어컨 앞, YTN 뉴스를 보면서 갈비탕을 먹는다.

이 식당도 맛집인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들어오신다.

들어오셔서 갈비탕이 비싸다면서(일만 사천원) 갈비탕을 시키신다.

반찬으로 나온 매실 짱아찌가 맜있어 그거와 함께 갈비탕을 먹는다.

맛난 점심을 먹고 광풍루로 간다.

 강변 옆의 누각

빛과 바람의 누각

이름처럼 멋진 누각인데, 역광이라 내 사진기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골목길을 지나 허삼둘 가옥으로 간다.

그런데 허삼둘 가옥은 여전히 공사 중이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안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6년 전 안의에 왔을 때에는 광풍각도, 허삼둘 가옥도 공사 중이었다.

그래서 강변 옆의 오리숲만 보고 갔다.

터미널 방향으로 골목길을 걷는데,

공사 중인 절 앞에 맘에 드는 카페가 있다.

 파란 지붕 coffee

동네 가게를 카페로 꾸몄다.

이름처럼 파란 지붕의 카페

내부는 한옥이다.

이곳에서 인기카페인지 손님들이 많다.

앞에는 여고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벽에 걸린 그림들이 예쁘다.

교회, 마을, 철도 건널목 스케치

자리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늘의 일들을 공책에 적는다.

시골 분위기의 카페를 나와 안의 버스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 거창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거창으로 간다.

이번 4박5일 경상도 여행은 대구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들을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많이 타게 되었는데,

버스를 타는 시간 못지 않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이번에도 한참을 기다려 버스에 오른다.

창 밖으로 보이는 산들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의 멋진 산들

버스에서 바라보는 산들로 내 기분은 즐거워진다.

산들의 고장, 거창

(주)서흥여객 버스터미널 도착

터미널을 나와 그 앞의 거창 버스터미널로 간다.

터미널 앞의 위천

터미널 앞의 위천을 한참 쳐다본다.

대구행 좌석버스를 타고 대구 서부정류장으로 간다.

서부정류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간다.

동대구역 롯데리아에서 클래식 치즈버거를 먹고,

서울행 KTX(19:19)를 타고 서울역으로 간다.

 

  *4박5일 경상도 여행일지

청도 운문사

경산 남매지

대구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경상감영공원

성주 성밖숲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만옥정 공원, 송현동, 교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석빙고

함양 학사루, 상림, 안의 광풍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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