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박4일 강원도 여행... 둘쨋날( 9.18)... 양양 낙산사

자작나무1 2020. 10. 4. 07:34

 창 밖이 훤해져서 눈을 뜬다.

카메라를 들고 베란다로 나간다.

그런데 수평선 위에 구름이 잔뜩 끼여 해돋이는 보지 못 한다.

해돋이 욕심으로 바닷가에 모텔을 정한 것인데,

그래도 바다 풍경이 좋기만 하다.

싱그러운 아침 바다 풍경

방으로 들어와 TV를 켜고, KBS 2TV 걸어서 세계 속으로 -

태양과 바람의 나라, 그리스를 본다.

아는 만큼 보이는 곳, 그리스

아테네 여신이 올리브를 선물한 나라

6.25 참전국

코린트, 로마의 파괴와 재건이 이루어진 곳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전도를 하셨다.

올림피아, BC 776년 올림픽이 개최된 곳

지금은 올림픽 성화 채취장소이다.

비행기를 타고 산토리니 섬으로 간다.

레드 해수욕장, 붉은 벽, 검은 모래, 맑은 바다, 에게해

그리스 정교회, 오랫동안 나라를 잃은 그리스인들에게 중심 역할을 하였다.

낮잠 시간에는 거리의 고양이도 낮잠을 자는 곳

석양으로 유명한 이야 마을

파스타치오, 말린 토마토, 고추

태양의 섬, 산토리니 특산품

이번에는 배를 타고 미코노스 섬으로 간다.

니코스 카잔스키는 에게해를 여행하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여섯개의 풍차

하얀색의 파라포르티아 교회

지혜의 신, 아폴론의 출생지, 델로스

델로스 동맹, 번창한 국제 무역도시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재미있게 본다.

TV로 떠난 그리스 여행

나도 언젠가는 박경철님의 그리스 여행기를 가지고

그리스 여행을 떠나고 싶다.

태양과 신화와 서구 문명의 배꼽, 그리스

 

 

 TV를 보고, 씻고, 하룻밤 잤던 모텔을 나온다.

골목 위로 날아다니는 제비들

골목길을 통해 영금정으로 간다.

 날이 맑아 시내 뒷편의 설악산 울산바위마저 또렷이 보인다.

바닷물 또한 맑다.

기분 좋은 아침

영금정을 내려와 해맞이 정자로 간다.

푸른 바다, 넓디넓은 바다

다시금 속초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날씨에 사진들도 잘 나올 것 같다.

연꽃님 말씀대로 수평선에 수평을 맞춰 사진을 찍는다.

 해맞이 정자를 내려와 외가집에서 물곰탕(곰칫국)을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곰칫국

2년 전에는 주문진에서 사 먹었다.

곰칫국에 공깃밥 2그릇

든든한 아침식사

식당을 나와 시내 방향으로 걷는다.

중앙로 국민은행에서 밀린 세금을 내고, 다른 은행일도 본다.

은행을 나와 관광수산시장 버스정류장에서

7-1번 설악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설악산으로 들어간다.

설악산 입구에서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는 쌍천이 흐르고, 앞으로 설악산이 보이는 곳

이 길도 기분 좋은 길이다. 기분 좋음

종점인 설악산 소공원 버스정류장 도착

매표소에서 지난 태풍으로 산에는 오를 수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러자 옆의 아주머니께서 그럼 돈은 왜 받느냐고 따지신다.

똑똑한 아주머니

케이블카와 신흥사만 탐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신흥사 방향으로 걷는다.

도중에 설악산 봉우리와 케이블카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아래에서 봉우리만 쳐다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설악산은 그런 곳이다.

 신흥사 입구의 CAFE 다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통나무로 지은 CAFE

내부도 사진 찍을 것들이 많다.

작은 화분들, 은은한 등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오늘 아침에 보았던

걸어서 세계 속으로 - 그리스 감상문을 공책에 적는다.

CAFE를 나와 신흥사로 간다.

 키 큰 전나무

경내를 돌아다니면서 건물들을 내 사진기에 담는다.

신흥사는 9년 전에 왔던 곳이다.

설악산 입구의 사찰

신흥사를 나와 다리를 건너가는데, 울산바위가

얼굴을 삐죽 내밀고 있다.

설악산 소공원 버스정류장에서 7-1번 장사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설악산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도로를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9-1번 양양행 시내버스를 타고

낙산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낙산사는 신라의 의상법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자마자

  관음보살의 전신이 이 바닷가 굴 안에서 산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와 관음을 친견하고 세운 최초의 화엄도량

  이요, 홍련암은 바로 그가 화엄을 깨치고 관음을 친견

  한 불멸의 기도처이며, 의상대는 그가 자주 입정에 들던

  좌선처이다"

 

  전국 유명사찰 순례기 명찰 중에서... p.83

 

 다시 도로를 건너 주차장을 지나 낙산사로 가는 언덕길을 오른다.

양편으로 키 큰 소나무가 자라는 언덕길

오늘은 사찰 순례이다... 신흥사와 낙산사

내일은 평창 진부 월정사에 갈 것이다.

매표소를 지나 성문 형태의 홍예문을 지난다.

양편의 잘 가꾸어진 나무들, 정원수

이렇게 나무들이 좋아 낙산사는 내가 좋아하는 절이다.

6년 전에 오고, 3년 전에는 어머니랑, 작은집 식구들이랑 왔었다.

해를 맞이하는 반일루

다층석탑과 원통보전

원통문을 지나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통해 정상의 해수관음상으로 간다.

중앙의 커다란 해수관음상

바깥으로 바다가 보인다.

낙산사의 매력... 바다 옆의 절

동해 낙산사

언덕길을 내려간다.

청기와를 얹은 보타전

누각 아래 연못

연못에는 시든 연잎이 어지러이 널려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들어선 풍경

연못을 지나 의상대로 간다.

작은 정자, 정자 안의 많은 사람들

평일이라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는데,

유독 의상대와 홍련암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길 따라 홍련암으로 간다.

가는 도중에 꽃무릇을 만난다.

산비탈에 심어진 붉은 꽃

절정을 지나 조금씩 시들어가고 있다.

홍련암, 그 앞은 바다이다.

건너편으로는 지나온 의상대와 의상대 옆 키 큰 소나무

홍련암에서 낙산사의 꽃은 홍련암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길을 되돌아나와 두 소나무 아래 돌을 본다.

그 돌에는 '길에서 길을 묻다'라고 씌여있다.

6년 전 사진으로 이 돌을 보고, 이 글에 반해 낙산사에 오게 되었다.

낙산사를 나오고, 길 언덕길을 내려온다.

낙산 해수욕장에는 지난 태풍에 밀려 들어온 폐목들이 잔뜩 쌓여있다.

그 당시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낙산 버스터미널로 가서 강릉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30분 넘게 기다려 강릉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다.(15:30)

나를 태운 버스는 동해안의 마을들을 들르면서 강릉으로 간다.

7번 국도

양양, 하조대, 물치항, 주문진 등등

추석을 앞둔 논들과 바다가 간간이 보이고...

산에는 키 큰 소나무가 보인다.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터미널 옆 흡연구역에서 담배 2대를 피우고...

도로를 건너 신성 기사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식당 뒤편의 골목길에서...

편의점에서 캔커피와 내일 아침에 먹을 빵과 우유를 산다.

모텔에 들어간다.

씻고, 공책에 오늘의 여행기를 적고,

jtbc 뉴스룸을 보고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든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126명

 해외유입 +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