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주먹이 운다"를 보고...

자작나무1 2021. 10. 19. 07:05

 

 101. 영화 "주먹이 운다"를 보고...

 

 # 강 태식 이야기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 리스트

지난 날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돈이 없어

이혼 직전에 와 있고,

거리에 나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돈을 벌어야 한다.

지하도에서 노숙 중

권투 신인왕전 광고를 보고,

그 대회에 나가기 위해

다시 권투 연습에 매진을 한다.

 

 # 유 상환 이야기

거리에서 남의 돈을 훔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도 싸움을 하고, 남의 귀를 깨물어

미친 놈 소리를 듣는다.

교도소에서 권투를 배우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자신이 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을 하신다.

 

 이들에게는 가진 것도 없고,

더 이상의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신인왕전에 나가 우승을 하는 것이다.

태식에게는 떠나간 아내와 아들을 붙잡기 위해,

상환에게는 병원에 계신 할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오직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는 것 밖에...

 

 영화 마지막

태식과 상환은

신인왕전 결승전에 오르고,

링에서 권투시합을 벌인다.

우리 시대 가난한 사람들,

밑바닥의 사람들을

어떤 미화없이 적나라하게 잘 그려나갔다.

오직 제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세상을 밀고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처절한 삶에 머리가 숙여지기도 했다.

 

 난 이 영화를 여러번 보았는데,

볼 때 마다 어떤 감동

자신의 몸 하나만으로 당당하게

악착같이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 뭉클해지고,

그래서 기회가 될 때 마다

보고 또 보았다.

두번, 세번, 네번

여러번 보아도 어떤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삶이란 얼마나 고단한 것인지...

그럼에도 기 죽지 않고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화이었다...

 

 영화 "주먹이 운다"

감독 : 류 승완님

출연 : 최 민식님, 류 승범님

          변 희봉님, 임 원희님, 나 문희님, 기 주봉님

200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