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4. 24. 13:32

 

 237.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영화의 시작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을 따라 택시 한대가 지나간다.

메타쉐콰이어 가로수잎이 싱그럽기만 하다.

오월

누군가는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그래서 누군가로부터 사랑 코치를 받는다.

사랑하기에 좋은 계절

그러나 그런 일상은 오래가지 못 한다.

전국에 계염령이 내려지고,

각 도시의 대학마다 장갑차를 앞세운 군인들이 들어선다.

80년 광주

그럼에도 도청 앞에, 금남로에 모여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계염령 철폐

전두환은 물러가라

 

 군인들의 총에 사람들이 쓰러지고...

옆에 사람들의 죽어가는 모습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청 앞으로 모인다.

죽음보다도 다른 사람의 무참한 죽음을 

모른 체 할 수 없어서...

군인들이 물러나고...

사람들은 환호를 지른다.

우리가 군인들을 물리쳤다고...

그러나 군에서 제대한 박 흥수는

시민들에게 군인들이 물러난 것이 아니라,

광주는 고립되었으며,

부산항에 미국 항공모함이 온 것도 

광주 시민들을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고...

다시금 쳐들어올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군에서 제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위대를 편성한다.

또한 진압군을 찾아가 조용히 물러날 것을 권하고...

그에 거부하는 진압군 대장에게

총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서 나온다.

도청을 지키는 시민군들

일부는 빠져나가고,

그럼에도 많은 시민들이 도청을 사수한다.

박 흥수의 말대로 진압군들이 쳐들어오고...

도청에 있었던 시민들이 무참히 죽어간다.

일련의 상황들이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나에게 광주는 어머니의 도시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은

어머니의 도시를 지킬려는

아들, 딸들의 처절한 항쟁으로 보였다.

거룩한 항쟁

 

 영화 "화려한 외출"

감독 : 김 지훈님

출연 : 김 상경님, 안 성기님, 이 요원님, 이 준기님

          박 철민님, 박 원상님, 송 재호님, 나 문희님

          권 태원님, 엄 효섭님, 박 용수님, 이 얼님

2007년작

 

 * 이제까지 내가 쓴 영화 감상문 중 박 철민님 주연의 영화들

   인천상륙작전:확장판(68), 아이 캔 스피크(95), 코리아(136)

   후궁: 제왕의 첩(209), 화려한 휴가(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