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부당거래"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4. 26. 22:15

 

 238. 영화 "부당거래"를 보고...

 

  비리 경찰 최 철기는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그래서 청와대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초등학생 성폭행 연쇄살인범 수사에서

조폭 건설업자 장 석구의 도움으로

아동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이 동석을 

범인으로 구속한다.

 

 한편, 검사 주 양은

태경그룹 회장 김 양수로부터 스폰서를 받고 있으며,

함께 골프를 치던 중

김 회장이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칼에 찔려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다음 날, 

주 양 사무실에 골프장에서 김 양수와 함께 있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이 동석을 수사하던 주 양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 동석의 통화 내역을 조사하여

그가 장 석구와 여러번 통화를 했고,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 철기는 다시 장 석구의 도움으로

이 동석을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다.

 

 이에 열 받은 주 양은

최 철기 주변 사람들을 검찰로 불러들이고,

다급해진 최 철기는 주 양에게 찾아와

골프장 사진의 원본을 건네주면서

무릎을 꿇는다.

 

 장 석구는 그간 도와준 일을 빌미로

최 철기에게 여러 부탁을 하고,

그 부탁을 순순히 들어주지 않자,

협박까지 한다.

이에 화가 난 최 철기는

장 석구의 오른팔, 수일을 시켜 장 석구를 죽이고...

최 철기가 장 석구가 가지고 있던 자료를 요구하자,

수일이 보험차원에서 원본을 줄 수 없다고 말하자,

이에 화가 난 최 철기는 그 마저도 죽인다.

그 때, 후배 형사 마 대호가 나타나

수일을 죽일려는 최 철기를 막으려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

 

 한번의 악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속해서 되풀이 된다.

이 부분은 미국의 마피아 영화에서 많이 보았다.

그게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고...

 

 국과수에서 처음에는 혈흔을 판독하지 못 했는데,

나중에 판독 결과 

이 동석이 범인이 맞다고 나온다.

그에 따라 최 철기는 상을 받고, 한단계 승진을 한다.

 

 긴 영화의 마지막

최 철기와 함께 일하던 동료 경찰들은

 마 대호 죽음을 수사하던 중,

장 석구의 운전기사가 찍은 영상을 확인하고,

마 대호를 죽인 범인은 최 철기라는 것을 알아내고,

운전 기사를 시켜 최 철기에게 총을 쏘게 하고,

바닥에 쓰러져 119로 전화를 하는 최 철기에게

동료들은 개새끼야 소리를 치면서 현장을 떠난다.

 

 마지막 부분도 미국의 마피아나 홍콩 영화에서 많이 보았는데,

그럼에도 이 부분에서 뻔하다거나 식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결말로 보였다.

 

 다음 날,

뉴스에서는 

명수사관이 과거 원한을 산 조폭의 보복으로

살해당했다는 기사가 뜬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 사회의 헛점을 능청스럽게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류 승완 감독님이야 하는 탄성과 함께....

 

 한편, 주 양은 김 양수 회장과 연관되어

기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검찰청으로 소환된다.

 

 솔직히 이런 류의 영화들은 많았는데,

지나치게 많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영화가 최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건들도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내용들이고,

물론 모든 검찰과 경찰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거기에 날짜와 시간이 나와서

영화보다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사건 전개도 자연스럽고 매끄러워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영화적 과장이 없어 더 실감이 났고,

다른 조폭, 경찰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이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과장된 부분들이 없어

오히려 정말 잘 만든 영화 한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주 양 검사역의 류 승범님

외모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

전형적인 비리 검사다운 모습을 실감나게 잘 연기 하셨다.

안하무인에 잘난 척하고, 말을 비꼬아서 하는 모습 등등

 

 영화 "부당거래"

감독 : 류 승완님

출연 : 황 정민님, 류 승범님, 유 해진님, 천 호진님

          마 동석님, 우 정국님, 조 영진님, 정 만식님, 이 성민님

2010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