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수상한 고객들"을 보고...

자작나무1 2023. 4. 27. 22:09

 

 239. 영화 "수상한 고객들"을 보고...

 

 처음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단순 코미디라는 생각에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 승범님 연기가 너무 좋아

류 승범님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었고,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재미와 함께...

 

 보험사 직원인  배 병우는

영화 제목처럼 수상한 고객들

언제 죽을지 몰라서

그러면 회사가 손해를 입고,

게다가 자신은 자살 방조죄로 감옥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수상한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가

생명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바꿀려고 한다.

그러나 수상한 고객들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그들은 

병우의 말 대신,  죽으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가 없어 열심히 그들을 쫓아다니고,

그러면서 그들과 친해진다.

 

 보험사 부장이었던 오 부장은

외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빚을 졌다가

빚에 몰려 회사를 그만두고

거리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맡아 한다.

 

 동생과 함께 사는 소연

빚을 받을려고 깡패들이 찾아오고,

그래서 그들을 피해 한강 옆 버려진 버스 안에서 생활한다.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오디션을 보지만,  기회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틱 장애에 걸린 영탁

지하철에서 노숙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가끔 누나네 집에 가서 그들을 돌보고...

 

 마지막으로 애 넷을 키우는 과부 복순

밤에 쓰레기 청소하는 일을 하는데,

비정규직이라 월급도 적고, 자리도 불안하다.

거기에 고등학생인 딸은 엄마에게 반항을 하여

더 힘들고...

 

 어느 누구도 쉬운 삶을 살고 있지 않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미래 마저 불확실하고...

그들과 친해진 병우는 그들을 도와준다.

겉으로는 껄렁껄렁하고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다.

오 부장에게는 술을 사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연에게는 술을 사주고,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소연을

그녀가 사는 버스로 엎어다주고...

소연의 동생이 하루 종일  혼자 있었다고 해서

동생이랑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기타를 가르쳐 주고...

영탁에게는 돈을 주고 길거리에서 장사를 할 것을 권유하고,

복순의 큰 딸이 학교에서 놀러가서 사용할 텐트를 자신이 맡았다는 말에

네 아이들이랑 시장에 가서 텐트를 사주고, 네 자매에게 분식도 실컷 사 준다.

마음 따뜻한 병우

보험사 직원은 그들의 따뜻한 이웃이 되었다.

 

 복순의 큰 딸이, 문제가 많은 큰 딸이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자살을 결심한 복순을

큰 딸과 함께 엄마를 찾아가 

도로에서 자살을 시도할려는 엄마를

집으로 데려온다. 

 

 영화의 마지막

병우는 소연과 연인 관계가 되고,

가수가 되고 싶어하던 소연 대신

동생이, 병우에게 기타를 배운 동생이

무대에서 기타 연주를 한다.

그 공연장에 복순과 네 자매가 다 오고...

오 부장은 택시 운전사가 되고,

영탁은 누나와 함께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해피 엔딩

영화를 다 보고나서,

그들의 이야기에

내 마음도 행복해졌다.

따뜻해졌다.

 

 마지막으로 류 승범님

어제 영화 "부당거래"에서는 

거친 말투로

안하무인에 싸가지 없는 검사를 잘 보여 주었다면,

이번 영화 "수상한 고객들"에서는 

말투와는 달리 수상한 고객들을 도와주는,

이기적이고 껄렁껄렁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인물임을 잘 나타내 주었다...

또 영화 중간중간 윤 하님의 노래들도 좋았다...

 

 

 영화 "수상한 고객들"

감독 : 조 진모님

출연 : 류 승범님

          성 동일님, 박 철민님, 정 선경님, 서 지혜님

          임 주환님, 윤 하님

201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