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공공의 적2"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5. 2. 10:47

 

 241. 영화 "공공의 적2"를 보고...

 

 전편 "강철중 : 공공의 적 1-1"를 재미있게 보았고,

이번 영화는 전편보다 더 재미있었다.

전편에서는 강 철중의 상대, 이 원술은

조폭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인물이라

아주아주 나쁜 놈으로 보이지 않아서,

강 철중이 꼭 잡아야할 인물로 보이지 않았기에,

영화의 강도가 약했는데,

2편에서 나오는 악당, 명선재단의 이사장, 한 상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도로에서 담배꽁초를 버리자,

길거리를 청소하시는 어저씨가 젊은 사람이

꽁초를 길거리에 그냥 버리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하자,

그 아저씨를 차로 죽이는 아주 나쁜 놈으로 나온다.

거기에 자신의 뒷조사를 하는 강 철중을 

형과 같은 사고로 죽일려고 했고...

아주 야비하고 비열한 놈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검사, 강 철중이 그런 놈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꼭 잡아야할 상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대가 전편보다 더 악질이어서

이 영화의 밀도가 더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또 둘은 공교롭게도 고교 동창이다.

함께 패싸움을 하였는데,

한 상우는 친구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패싸움에 끼였다면서

선생님들은 한 상우 혼자만 빼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몽둥이로 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 하여도

부모님의 영향으로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강 철중은

고2  때부터 사시 공부를 하여 검사가 된다.

그러니,  한 상우의 비리를 알고도 모른 체 할 수 없다.

윗선에서는 잘 나가는 청년 실업가라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거기에 인맥 또한 좋은,

그를 수사하는 것을 못 마땅해 하지만,

그런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강 철중

거기에 제 편인, 형으로 모시는 부장 검사님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를 만드신 강 우석님이 떠올랐다.

1편에 이어 2편을 만든 강 우석 감독님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검사의 모습은

감독님이 바라시는 세상의 모습으로 읽혀졌다.

우리 사회의 불의에 가만 있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는 검사

적어도 우리 사회에 그런 검사가 한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바람에

이런 영화들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독님의 마음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이 영화를 재미있게 잘 보았다.

 

 영화 "공공의 적2"

감독 : 강 우석님

출연 : 설 경구님, 정 준호님

           강 신일님, 박 근형님, 변 희봉님, 임 승대님, 박 상욱님

200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