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빠삐용 PAPILLON"을 보고...

자작나무1 2023. 5. 7. 08:21

 

 242. 영화 "빠삐용 PAPILLON"을 보고...

 

 난 이 영화를 고등학생 때 보았다.

그 때 무척 감동적으로 보았고,

많은 부분 기억에서 잊어버렸지만,

미지막 장면

커다란 절벽에서 포대를 던지고,

자신도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다시금 보고 싶어했던 영화

 

 빠삐와 드가

둘은 감옥에서 만나고,

돈이 많은 드가를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드가 옆을 지킨다.

그 댓가로 드가는 빠삐에게 탈출 비용을 댄다.

첫번째 탈옥은 돈만 빼앗기고,

그 죄로 2년간 독방에서 지낸다.

드가가 준 코코넛을 먹었다는 이유로,

코코넛을 준 사람의 이름을 불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사량이 반으로 줄고...

좁은 독방에서 걷는 빠삐

하나, 둘, 셋... 다섯이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다시 다섯 걸음을 걷는다.

바닥의 벌레들을 잡아먹는 빠삐

이 장면도 유명한 장면이다.

꿈 속에서 빠삐는 재판을 받는다.

자신은 포주를 죽이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재판관은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였으므로

유죄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에 항의하지 못 하고 수긍하는 장면

이 장면도 유명하다.

명 장면에 몀 대사

이 부분에서 영화 빠삐용 PAPILLON 은 불후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찌 탈옥

이번에는 드가와 함께 틸옥에 성공한다.

나환자들이 준 배를 타고 

아프리카를 떠나 남미에 도착한다.

드가는 도착하자마자 그곳 군인들에 잡히고,

빠삐는 군인들을 피해 무작정 도망을 치고...

어느 바닷가

원주민 마을에서 여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면서 살아간다.

또 이 장면은 꿈 속의 일부로 그려진다.

그래서 진짜의 일인지 꿈이었는지 

영화룰 보면서 헷갈렸다.

이 부분도 이 영화의 미덕이다.

삶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런 트릭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원주민이 없는 마을에서 진주를 훔쳐

마을을 빠져 나오고,

검문소에서 진주를 수녀에게 주면서

마차에 올라타 그곳을 빠져나온다.

진주가 더 있다는 이유로

수녀원에서 숨어 살고...

그것도 잠시,

결국 수녀들의 밀고로

경찰에게 발각돼 도로 악명 높은 교도소로 돌아온다.

다시 5년의 독방 생활을 살아내고...

늙은 빠삐는 교도소를 나와

절해 고도의 무인도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자신처럼 늙은 드가를 만난다.

섬에서 텃밭을 일구고 돼지를 키우는 드가

그런 일들에 하루가 바쁜 드가

바닷가에 나가 절벽 아래 파도치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빠삐

그는 이 섬을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꺽지 않았다.

결국 일곱번째 파도를 이용해 이 섬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드가를 찾아가 함께 탈출하자고 이야기를 하자, 

그에 거절하는 드가

빠삐는 바다에 코코넛 포대를 던져서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드가와 함게 바닷가에 나가

포대를 바다에 던지고, 자신도 높다란 절벽에서 떨어진다.

포대 위에서 바다를 건너가는 빠삐가 나오고,

그가 섬을 떠나 편안한 노년을 보냈다고 자막이 뜬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자유를 향한 끈질긴 빠삐를 그리면서

그러지 못한 드가를 어리석거나 왜소하게 그리지 않았다.

영화 마지막에서도 

섬 안에서 바쁘게 지내는 드가는

비록 섬을 떠나지 못 했지만,

대신 섬 안에서 자유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는 점을

영화 속에 잘 그렸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서 섬에 갇힌 드가가

불쌍하다는 생각 대신 그도 빠삐처럼

행복하다는,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섬을 벗어나야만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또 한번 인생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았다...

 

 

 영화 "빠삐용 PAPILLON"

감독 : 프랭클린 J. 샤프너      음악 : 제리 골드 스미스

주연 :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먼

1973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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