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국가대표2"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5. 7. 09:07

 

 243. 영화 "국가대표2"를 보고...

 

 이 영화는 여자 아이스하키팀과

남과 북의 두 자매 이야기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여자 아이스하키팀

 

 동계 올림픽을 유치할 목적으로

급조된 팀 여자 아이스하키님

실업팀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북에서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리 지원

쇼트트랙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쫓겨난 채경

아이스하키협회 경리 출신 미란

선수들도, 감독도 엉성하기만 하다.

아이스하키장에서도 사용료를 내지 못 해

쫓겨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

결국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다.

첫 경기 중국전에서는 이깝게 지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지고,

카자흐스탄과는 무승부

이제 마지막 경기, 북한과의 경기만 남았다...

 

 #2. 남의 리 지원과 북의 리 지혜 선수, 두 자매

 

 둘은 자매지간이다.

어머니 제삿날 

동생은 언니가 준 스케이트 한 짝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언니에게 밖에 나가 찾아오라는 꾸중을 듣고...

동생이 나간 사이,

아버지가 들어와 어서 이 곳을 떠나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반동분자로 몰려 모두 죽는다고 이야기를 하시고,

결국 동생을 북에 둔 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리 지원

북에 두고 온 동생을 그리워하고,

남한이 아닌 핀란드로 가기를 원하는 리 지원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아이스하키 팀에 들어오고...

사사건건 탈북자라고 비꼬는 채경과 부딪친다.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

북한과의 한 경기가 남았다.

그곳에서 북에 두고 온 동생, 리 지혜를 만난다.

울컥하는 리 지원

미안함에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 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게 태클을 거는 동생

감독에게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겠다면서

경기에서 물러나 벤치로 온 리 지원

1 - 2 지는 경기

그럼에도 악착같이 열심히 하는 동료들을 보고,

그냥 벤치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마지막 피어리드에 출전한 리 지원은

마지막 힘을 펼쳐 골을 넣고 동점을 만든다.

동생은 동생이고, 경기는 경기이다.

결국 무승부로 북한과 함께 동메달을 딴다.

 

 영화의 마지막

공항에서

북으로 떠나는 동생, 리 지혜를 만나

선물을 전하고,

북한 선수들의 눈을 피해

의자 아래에서 손을 꼬옥 붙잡는다.

마음을 전한다.

언니가 동생에게 전한 선물은 초코파이였다.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라기 보다는

남과 북의 두 자매 이야기로 보였다.

북한을 떠나 남한에 온 이 지원

북한 사람도, 남한 사람도 아닌,

그래서 제3국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워하던 동생을 만나고,

만남의 기쁨도 잠시,

서로 경기를 치뤄야하는 관계

자매 이전에 둘은 당당한 선수였다.

마지막에 공항 대합실에서 만나

둘의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서

좀 앞부분이 답답하기는 하였어도

마지막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래도 잘 만든 우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국가대표2"

감독 : 김 종현님

출연 : 수 애님, 오 달수님, 오 연서님

          하 재숙님, 김 슬기님, 김 예원님, 진 지희님, 박 소담님

2016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