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타모니카 인 러브 And So It Goes"를 보고...

 

 283. 영화 "산타모니카 인 러브 And So It Goes"를 보고... 

 

 오렌과 레아

 

 부동산 중개인인 오렌은

아내가 죽고, 

아내와 살던 집을 나와,

리틀 샹그릴라라는 공동 주택단지의 사장으로

샹그릴라에 들어온다.

 

 자신의 풀밭에 개가 들어와 똥을 싸면

페인트 총으로 쏴 내쫓고,

주차도 마음대로 하여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도 못 하게 한다.

거기에 아이들에게 잔소리까지...

이웃들에게 못 되게 구는 오렌

당연 이웃들은 그를 싫어하고...

아이들은 오렌이 지나가면

개소리를 낸다.

 

 그런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 날

집 앞 탁자에 과자가 놓여있어

과자를 집어먹고,

옆집의 레아가 나오자

레아에게 과자가 맛있다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레아는 동네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자이고,

남편과 사별하고,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남편 이야기를 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노래 중간에 울어서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한다.

그런 모습을 본 오렌은

오랫동안의 부동산 판매 경력을 바탕으로

레아에게 조언을 한다.

노래 중간에 남편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자신이 매니저가 되겠다고 이야기 한다.

매니저답게 레아가 더 좋은 조건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다른 술집을 알선해 주고...

 

 그러면서 둘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런 어느 날,

아들이 찾아와 자신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면서

그 동안 딸, 오렌의 손녀, 사라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거기에 길에서 만난 개까지 맡긴다.

오렌은 싫다고 이야기 하고...

막무가내의 아들에 밀려 

손녀를 어쩔 수 없이 레아의 집에 맡긴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사라는

점차 레아와 친해지고,

레아의 제의로

풀밭에 나가

나비 애벌레를 잡아 

집에서 키우기 시작한다.

할머니의 폰으로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하는 과정을

폰 영상에 담는다.

 

 몇일이 지나고,

이젠 오렌이 사라를 맡아 키운다.

개와 함께...

그러면서 레아하고 친해지고...

몇번의 싸움 이후 더욱 가까워진 오렌과 레아

이웃집 사람에서 친구로, 연인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아들의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재판에서 아들의 무죄가 입증되어 

감옥을 나온다.

감옥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오렌

 

 영화에서는 꼬장꼬장하고 깐깐한 오렌이

레아와의 만남과 사라와 지내는 동안

서서히 인간적인, 따뜻한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들을

아기자기한 이야기 속에 잘 담았다.

중간중간 좋은 노래들에

오렌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들에

마음이 흐뭇해졌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였다.

할아버지역의 마이클 더글라스

할머니역의 다이안 키튼

특히 손녀 사라역의 스털링 제린스의 귀여운 모습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손녀는 아버지랑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고,

할아버지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레아를 사랑하게 된 할아버지는

레아가 노래 부르는 곳으로 찾아가서

식당에서 레아에게 당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레아의 집에서 같이 살기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에서 레아가 부르는

The Shadow of Your Smile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이고,

오렌과의 사랑을 그리면서 부르는 노래

잘 불렀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오렌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 부르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리틀 샹그릴라에 사는 사람들이

마당에 모두 모여

사라가 만든 동영상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들을 

함께 본다.

꼬치에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모습은

무뚝뚝한 할아버지에서

다정한 이웃으로 바뀐 할아버지를

비유하는 것 같았다...

행복한 결말

 

  영화 "산타모니카 인 러브 And So It Goes"

감독 : 로브 라이너

출연 : 마이클 더글라스, 당이안 키튼

           스털링 제린스, 프란시스 스턴하겐,  야야 알라피아, 애니 퍼리스

2018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