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2. 27. 06:46

 

 285.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옴니버스 영화

11명의 감독님들이 만든 뉴욕에서의 사랑 이야기

단편임에도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이어져

옴니버스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한편의 장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첫번째 소매치기의 사랑 이야기부터

마지막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까지

영화 제목처럼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들이

뉴욕 도시같은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펼쳐졌다.

이제까지 나에게 옴니버스 영화하면,

러브 액츄얼리가 최고이었는데,

이 영화는 러브 액츄얼리보다 더 나았다.

뉴욕을 배경으로 뉴욕의 여러 곳들이 사진 작품처럼 영상에 담겼고,

영화에서 뉴욕을 많이 보아서

좀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뉴욕은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였다.

거기에 영화 제목처럼 사랑하기 좋은 도시, 뉴욕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높은 빌딩에 많은 차들, 거기에 많은 사람들까지...

번잡한 대도시 뉴욕에서도

얼마든지 사랑이 가능하다는 영화 속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고...

담뱃불을 빌리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유혹하는 모습에서는

대도시 뉴욕이 그리 삭막한 곳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현대적이고 세련되고 멋진 뉴욕의 이미지를 

영화 속에 잘 담았다.

생각보다 영화 속 음악들은 별로였다.

영화를 보면서 뉴욕은 재즈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배우들에 자칫 산만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걱정 대신 매끄럽게, 깔끔하게 이야기가 이어져서

아주 잘 만든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제목도 잘 지었다

나도 뉴욕을 사랑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고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영화 속 사랑 이야기에, 뉴욕의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영화

 

 12월 말

조금은 들뜨고 화려해 보여도

한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에

또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부담감에

마냥 기뻐할 수도 없는 요즘

그런 나를 다독여주는, 감싸주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New York, I Love You"

감독 : 알렌 휴즈, 브렛 래트너, 파티 아킨, 조슈아 마스턴, 마리 네어

          나탈리 포트만, 랜들 밸스마이어, 세자르 카푸르, 이와이 슌지

           강 문, 아번 어탈

주연 : 브래들리 쿠퍼, 샤이아 라보프, 나탈리 포트만, 블레이크 라이블리

          저스틴 바사, 울랜도 블룸, 헤이든 크리스텐슨, 크리스티나 리치

          레이첼 빌슨, 존 허트, 로빈 라이트, 에단 호크, 안톤 옐친

          매기 큐, 제임스 칸, 앤디 가르시아, 올리비아 썰비, 클로리스 리치먼

          드리아 드 메테오, 줄리 크리스터, 크리스 쿠퍼, 엘리 웰라치

          재신다 바렛, 에바 아무리, 버트 영, 서 기, 이르판 칸

200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