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하나식당"을 보고...

자작나무1 2024. 1. 4. 06:41

 

 286. 영화 "하나식당"을 보고...

 

 일본 오끼나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나

부산에서 온 세희는 바위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져 죽을려고 했으나,

망설임 끝에 죽기를 멈추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식당으로 간다.

아무도 없는 하나식당

식당에 들어가 배고픔에

싱크대 위에 놓인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고...

냉장고를 열어 그 안의 음료수를 마신다.

그 와중에 하나식당 주인인 하나에게 들키고...

세희의 모습을 보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에 머물라고 이야기 한다.

잘 방도 안내해 주고...

화장실은 복도 끝 밖에 있다고 일러주고...

세희는 하나와 함께 식당을 운영한다.

손님이 없는 식당

매일 아침에 어느 아저씨의 도시락을 챙겨주고...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세희는 이렇게 손님어 없어서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묻고,

하나는 손님이 없어 편하다고 이야기 한다.

어딘가 쿨한 하나

가끔 괴로워하는 세희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남들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마저 기회를 박탈하면 안 된다고

어른스러운 말을 해준다.

37살 하나가 26살 세희에게 전하는 말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젊어서, 직장 때문에 괴로워하는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는 위로의 말이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도 그런 젊은이들에 위로가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한 음악에

오끼나와의 아름다운 풍광들

넓은 바다와 해지는 풍경

하나는 해가 지면서도 저렿게 아름다울 수 있느냐고

이야기를 하고...

림프종에 걸려 죽을 날을 기다리는 하나가

죽을려고 오끼나와를 찾아온 세희에게

삶의 의욕을 건네주는 모습은

보기에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잔잔한 이야기들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

어떤 사건, 사고들이 없음에도

그래서 오히려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던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나 "파파야 그린 향기"처럼

내가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문득 생각나고

그래서 보고 싶어지는 영화 한편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하나에게 집을 빌려주었던 친구, 은희가 찾아오고,

그대로 죽겠다고 병원 치료를 거부하던 하나에게

다시 병원 치료를 받으라고 강요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하나는 어느 바닷가에서

해 지는 풍경을 보면서 살고 싶다고 울고...

친구의 제의를 받아 들이기로 한다.

부산으로 떠났던 세희는

다시금 오끼나와를 찾아오고,

하나식당 앞에는 오픈이라는기왓장의 글이 보이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 "하나식당"

감독 : 최 낙희님

출연 : 최 정원님, 나 혜미님

          유 현님, 최 윤희님, 고 유안님, 히가시온나 루카, 

          니시아키 아이나

          오 승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