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를 보고...

자작나무1 2024. 1. 21. 21:24

 

 291.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를 보고...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은

미국 흑인의 가난한 삶이 영화 내내 계속 이어졌다.

우선, 흑인은 흑인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편의상 흑인이라고 지칭하겠다.

원래는 아프로 아메리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흑인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한다.

 

 엄마, 이네즈, 아들, 테리

엄마는 교도소에 갔다와서 아들을 위탁가정에 맡겨야 하는데,

아들의 이름을 바꾸어서 아들과 함께 산다.

다행히 집값이 싼 방을 구하고...

거리에서 호객행위로 손님들을 구해 머리를 손질해주고...

고맙게도 집주인의 소개로 좀 먼거리이지만, 병원에서 청소일을 한다.

아들 테리는 공부를 잘 하여 좋은 학교로 옮겨가고,

고등학교 선생님은 테리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테리를 위해 학교 방과후 일자리를 구해 주지만,

테리가 가져온 사회보험 번호가 틀리고,

선생님이 알아본 바에 따르면,

지금의 엄마도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가 어린 테리를 유괴한 것이고,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엄마는 몸을 숨기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엄마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갈 아들은

생각 못한 일들에 앞날이 꼬인다.

거기에 아빠는 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고...

살던 집은 몇달 동안 수리를 한다는 이유로

몇달 동안 집을 비워줘야 한다.

엎친데 덮친격...

가난한 그들에게 삶은 너그럽지 않았다.

그런 그들의 삶에 마음이 답답해지고...

안쓰럽고...

물론 흑인이라고 이런 일을 당한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엄마도, 아빠도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을 하지 못했고,

어린 나이에 감옥을 갔다왔다는 사실에

그네들의 삶이 처음부터 나아지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실을 알고, 집은 나간 엄마는

집 안의 물건을 찾으러 집에 되돌아오고,

집에 있던 아들은 엄마에게 왜 자신의 엄마가 아니냐고,

왜 날 납치했냐고 따지고...

엄마는 길에 버려진 아들을 보았고,

친엄마가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친엄마가 오지 않아

자신이 너를 맡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 부분에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엄마는 너와 함께 지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씀을 하시고,

엄마를 미워했던 아들은 그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엄마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또한 흑인이면서도, 그래서 사회적으로 어렵게 살면서도

그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흑인들이 떠올라졌다.

엄마는 경찰을 피해 또 다시 아들과 헤어지고...

영화의 마지막도 기억에 남는다.

택시를 탄 엄마는 기사가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묻고,

엄마는 그에 대답을 하지 못 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갈 곳 없는 엄마의 처지를 잘 보여주는 마무리였다.

 

 미국에 사는 한 흑인 가정을

일체의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그들의 삶에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았지만,

공부 잘하는 아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를,

아들과 함께 열심히 살으셨던 엄마가 

다음에도 열심히 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또한 엄마와 아들이 헤어지면서 주고받았던 마지막 말처럼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재미있다거나 감동적인 그런 영화는 물론 아니었지만,

꾸미지 않은, 그래서 너무나 현실적인 그들 모자의 거친 삶에

시간이 흘려도 중간중간 그 엄마와 아들의 삶이 

가끔씩 떠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그들 모자의 삶에 푹 빠져 보았다...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 A THOUSAND AND ONE"  

감독 : A. V. 록웰

출연 : 테야나 테일러, 윌리엄 캐들렛

          애런 킹슬리 아데톨라, 테리 애브니

2023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