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러브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를 보고...

자작나무1 2024. 3. 15. 15:44

 

 294. 영화 "러브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를 보고... 

 

 이 영화는 영화 제목처럼 아프리카 이야기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를 피해

아프리카 케냐로 도망쳐 온 유대인 가족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아빠는 독일에 나치가 집권하자,

케냐로 도망쳐 케냐에서 농장을 관리한다.

독일 상황이 점점 나빠지자

편지로 아내와 딸도 아프리카로 오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가족들

호텔을 운영하시는 할아버지는 나치가 설치다가 들어갈 것이라고 

그래서 다른 가족들은 독일에 남는다.

 

 배로 아프리카에 도착한 딸과 엄마

엄마는 매일 먹는 고기 대신 옥수수와 감자에 질리고...

아프리카를 떠나고 싶어한다.

그에 비해 어린 딸은 조금씩 아프리카 환경에 적응하고

익숙해져간다.

엄마가 집 밖은 위험하다고, 멀리 나가지 말라는 명령에도

조금씩 집 밖을 벗어나 친구들을,  남자 친구까지 만들게 된다.

떠돌이 개, 루믈러를 데려와 키우고,

길 잃은 산양도 키운다.

가뭄에 키우던 소들이 죽고, 우물을 파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나무 아래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오래간만에 비가 내린다.

농장을 싫어하던 엄마도 점차 농장에 애착을 보이고...

그러나 영국과 독일이 전쟁을 벌이고,

독일인인 가족들은 영국군 수용소로 가게 된다.

그러면서 아빠는 농장일을 그만 두어야 했다.

수용소는 생각보다 생활하기 편한 곳이었다.

독일에 있던 가족들은 나치에 의해 게토로 이주 당하고..

할아버지는 마루 밑에 숨어 있다가 죽음을 당하셨다는

전보를 받는다.

나치 치하의 고통받던 유대인들의 아픔

그럼에도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

엄마는 독일어를 하는 영국 군인의 도움으로 새 농장으로 옮기고...

농장에 있던 오브워는 키우던 개와 함께 새 농장으로 찾아온다.

아빠는 군인이 되어 독일군과 싸운다.

1945년, 독일이 패망하고, 나치가 물러난다.

독일의 새로운 정부는 변호사였던 아빠에게 독일의 판사 자리를 제의하고...

이제는 아프리카를 떠나기 싫어하는 엄마를 설득하여

기차를 타고 아프리카를 떠난다.

 

 난 나이  드신 할머니가 집에서 죽으면 안 된다고 밖에 버리고,

그런 할머니가 애처로와 할머니 곁에 다가간 엄마와

축제에 참석하여 함께 축제를 즐기는 엄마와 딸

그런 모습에서 독일인에서 유대인으로,

다시 아프리카인으로 변한 엄마와 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럼에도 어떤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는 모습이 좀 원망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요리사, 오브워

말라리아에 걸린 아빠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주고,

엄마가 머리를 깍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에

자신은 요리사라면서 거절하는 장면

딸에게는 누구보다도 다정스러운 친구였던 오브워가 기억에 남았다.

거친 듯 너른 대초원 지대

초원 건너편의 높은 산, 케냐산

메뚜기떼의 등장에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

몽둥이를 휘두리고, 소리로 내쫓고, 연기로 몰아내는 장면 등

척박한, 열악한 환경에서 대가족을 이루면서 함께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아프리카인들의 삶이 건강한 삶으로 보였다.

유대인 이야기보다는 아프리카의 자연과 아프리카인들의 삶이 보기 좋았던

영화였다.

 

 

영화 "러브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

감독 : 칼롤리네 링크

주연 : 율리안느 콜러, 메랍 니니트쩨, 마티아스 하비흐

          카롤리네 에케르츠, 허버트 크노프, 레아 쿠르카

           지데데 오뉼로

2004년작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