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랑

수원 화성(3)

자작나무1 2012. 3. 17. 19:31

 수원 화성을 한바퀴 돌면서 제 나름대로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만요,

저의 능력으로는 그것이 부족하여 대신 다른 님, 김훈님의 글을 빌려 화성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지네요...

 

 김훈님의 자전거여행2의 "마음속의 왕도가 땅 위의 성곽으로" 중에서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은 돌과 벽돌의 조화에 있다.

  돌은 희고 벽돌은 회색인데 돌의 흰색은 거무스름하고 벽돌의 회색은 희끄무레해서 돌빛과 벽돌빛은 서로 튕겨내지 않는다.

  대체로 돌은 구조물 전체의 기초를 버티고 벽돌은 그 기초 위에서 장식적인 부분을 이룬다.

  벽돌의 장식성은 군사적 실용성에 엄격히 복종하지만 그 복종의 흔적을 성벽 위에 드러내지 않는다.

  팔달문이나 장안문은 그 문 앞을 에워싼 반원형의 옹성과 적대, 그리고 홍예 부분까지를 모두 벽돌로 쌓았다.

  이 웅장한 벽돌담의 질감이 수원 화성이 방문객에게 주는 첫번째 인상이다.

  벽돌은 돌에 비해 훨씬 더 단정하게 규격화되어 있고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조형물을 만들기에 편하다.

  이 벽돌의 옹성은 군사적 실용성을 생활 속의 친근함으로 바꾸어놓는다.

  대체로 말해서 성벽의 기초 부분은 돌이고 그 벽 위나 벽 주변에 설치되는 치성, 옹성, 망루, 여장, 봉수대는 벽돌이다.

  그래서 수원 화성은 공격하는 자의 사나움이나 방어하는 자의 움추림을 드러내지 않고,

  마을의 일상생활과 자연지형을 따라서 조화롭게 뻗어 나가는 평화로운 구조물들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훈님의 글에서도 씌여있듯이 화성의 또다른 매력은 수원이라는 도시속에서 따로 동떨어져 있지않고 위의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결합이 되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성곽 주위로 집이 있고 차들이 다니고 마을 주민들이 산책하는 곳...

그러면서 수원의 한 풍경으로 자리잡은 모습...

 

 

 

 성곽을 돌면서 만난 강아지들...

돌아다니는 강아지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화성의 본 주인은 성을 보기위해 찾아온 여행자도, 성곽 주위에 사는 사람들도 아니라 이렇게 매일같이 성곽을 앞마당삼아 돌아다니는 개들이 화성의 진짜 주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화성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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