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없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8)

자작나무1 2012. 5. 17. 11:10

# 우리사회의 꿈...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이라면,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매달 월급을 받아서 결혼을 하고, 제 집을 마련하고, 아이들 남들처럼 공부를 시키고, 노년에는 돈 걱정 없이 사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사람마다 꿈이라는 것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위의 꿈들이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주위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으면서, TV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는 이것은 꿈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당연히 누리는 생활의 전제조건들이어야 하겠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서 삶의 전제들이 어느새 꿈의 자리로 뒤바뀌어진 것 같아요.

더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꿈들도 점점 작아지고 한두가지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지만요.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구하기 힘들고,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직장을 구하여도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보니, 이런 꿈들마저도 이루기가 점점 어렵고 힘들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우리사회가 젊은 사람들 뿐만아 니라 우리사회 모두의 꿈들을 키우기보다는 점점 작아지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사회의 자살율도 점점 늘어나고, 자살카페라는 이름만 들어도 끔찍한 이름의 카페가 공공연히 성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사회가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그 만큼 어렵겠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요.

비정규직으로서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미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슨 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어요.

비정규직이 점점 양산되는 상황에서는 사회적 통합도 점점 이루기 힘들어지고, 점점 반사회적인 범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에요.

아무리 열심히 일하여도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는 떼어지지 않고, 월급도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같은 이웃이고 사회 구성원이면서, '우리"라는 생각들이 들지 않을 수 있지 않나요.

아무리 노력하여도 자신의 삶이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아니 점점 뒤로 뒤쳐져 하루하루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우리사회에 대한 미움만 점점 커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돼요.

자신이 못나서, 공부를 하지 못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자책하는 것도 한두번이고, 점점 더 자신이 왜소해지고, 움츠려 들다보면 '우리', '우리사회'라는 의식마저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아요.

최소한 서로가 서로에게 우리라는, 우리사회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우리사회가 더 잘 되기를, 건강하고 아름답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일원이라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질 때, 그런 개인도 나름대로 힘들어지고, 반사회적으로 이탈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앞날도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겠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아직은 멀고도 힘든 과정이겠고, 사회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아직도 미약한 수준이지만...

지금 당장의 손익계산보다는 좀 더 길게, 좀 더 넓게 바라본다면,

그래서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기를 바란다면,

늦었지만,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그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