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산의 수덕사를 품고있는 덕숭산에 갔어요.
원래는 아는 형이랑 같이 갈려고 그랬는데, 형이 회사에 일이 생겨서 저 혼자 가게 되었어요.
장항선 열차로 예산으로 오고, 예산버스터미널에서 덕숭산 초입에 왔어요.
상가지역과 수덕사를 지나 덕숭산으로 오르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돌계단이 꾸준히 이어지더라고요.
제가 처음 산에 다닐때 이 곳 덕숭산에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도 지겨운 계단길에 질러 한 번은 오지, 두 번은 못 올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억에 대한 망각이랄까, 배신으로 또 한번 오게 되었네요.
무엇보다도 수덕사까지 와서 산에 안올라가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정상 높이가 495m라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그 생각으로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어요...
제가 덕숭산의 돌계단을 또다시 오르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산중턱에 있는 정혜사와 정혜사에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수덕사의 전경을 사진에 담을 생각으로 오른 것인데, 사진에 보는 것처럼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 있었어요. 이번 산행에서 참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정혜사에서 가꾸는 채소밭.
앞에 젊은 남녀가 돌계단을 오르다가 지쳤는지, 한 곳에서 쉬었어요.
쉬는 동안에 세 명의 아주머니가 내려오시자 아주머니들에게 물어보더라고요.
"아주머니, 산 정상까지 이렇게 돌계단이 쭉 이어지나요?"
그러자 어떤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뇨, 나무계단도 있어요."
이 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계단의 연속이었어요.
그래서 높지도 않은 산이 저를 많이 힘들게 만들었어요.
덕숭산 정상석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에서 보이는 가야산에 꼭 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교통이 별로 좋지않아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내포지역의 으뜸인 가야산을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봐야하다니, 한편으로는 너무 속상했어요.
언제 가야산에 갈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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