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청량리 영휘원과 숭인원

자작나무1 2012. 8. 26. 07:46

 오늘은 학교에서 한자시험이 있어서 오전 10시에 나와 오후 1시까지 시험관리를 하였어요.

점심을 빵으로 때우고, 청량리로 사진을 찍으려 갈려고 하였는데,

더운 날씨에 습도도 높아 땀이 계속 쏟아져서 일단 집으로 들어왔어요.

집에 와서 씼고, 한 숨 자고...

다시 일어나 낮기온이 많이 내려갔겠지 하는 생각에 다시 집을 나섰어요.

그래도 아까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덥기는 덥더라고요.

아마 추석이후까지 한낮에는 이렇게 덥지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철로 청량리역으로 와서 홍릉수목원을 가기 위해 길을 걸었어요.

도중에 영휘원과 숭인원이라는 팻말이 보여 무작정 들어갔어요.

 

 

 

 영휘원과 숭인원은 고종의 첩인 후궁 엄씨와 영친왕과 일본 황태자비 이방자여사의 아들 진이 묻힌 곳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서 한바퀴 돌아다녔어요.

청량리라는 복잡한 곳에 이런 조용한 곳이 있었다니...

담장 하나를 두고 이곳은 별천지같은 곳이었어요.

나무들에 수풀들... 수로를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여러 새들이 날아다니고... 풀벌레소리가 들리고...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여도 흐르던 땀이 멈춰지고, 시원해지는 느낌...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청량리에 대한 이미지가 한번에 날아가는 느낌

청량리(淸凉里)...맑고 서늘한 동네라는 지명이 청량리역을 떠나 이곳에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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