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국립공원 휴식년제에 대한 저의 생각들

자작나무1 2012. 9. 10. 11:17

지난 토요일날 화계사를 둘렀다가 북한산 둘레길을 가기 위하여 절 아래의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가는데, 앞에서 지키고 계시던 직원 한 분이 설문지 좀 작성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설문지를 보니, 산에 오르는 시간과 북한산에 얼마나 오는지, 그런 단순한 설문들과 국립공원 휴식년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들이었습니다.

 

 우리사회가 주5일제로 전환이 돼가고, 건강이니,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서도 탐방로를 정비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산에 쉽게,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시설들을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저번 주와 이번 주에 갔었던 북한산 둘레길처럼 산밑의 둘레길을 마련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산을 찾고, 보다 안전하게 산에 오를수 있도록 산을 이용하는데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이제는 산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일에서 산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로 관심을 전환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이상이 산이라고 할 정도로 산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국립공원은 아주 적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두개, 세개 정도의 국립공원을 지정하여 휴식년제를 하는 것도 이제는 고려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무조건 들어가지 못 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인원 얼마 정도로 정하고 예약제로 하여 휴식년제 때문에 산에 오르고 싶어도 못 오르는 사람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백두 대간이니, 정맥이라하여 휴식년제로 막아봤자 어떻게 해서든지 그 길을 걷고자 하는 등산객들을 무조건 막기도 힘든 현실이니, 그에 대한 고려로 대간길과 정맥길을 엄격한 통제 아래 개방을 하여 휴식년제가 누군가의 불만을 사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휴식년제에 대한 제도가 국립공원관리공단 내부의 결정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결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산이라는 것이 현재의 자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서 후손으로, 두고두고 이어질 우리사회의 큰 자산이라는 큰 틀안에서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좋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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