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1일 (목) 여행 시작... 기어코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행 전날은 왜 이리 잠을 설치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 소풍가기 전날 밤에는 꼭 잠을 설치듯이... 집에서 씼고, 밥 먹고, 집을 나선다. 발걸음이 오늘따라 가볍게 느껴진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이 되고... 영등포역에 도착한다. 아직 기차 출발시간까지는 한시간 정도 남았다. 밖에 나와서 담배 두 대 피우고 대합실에 앉아서 아침에 지하철 역 앞에서 가져온 AM7을 읽는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합실에서 가만히 앉아서 신문을 읽으려니, 마음이 들떠서 그런가... 가만히 앉아 있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 얼마간 왔다갔다 하다보니, 출발시간이 다가온다. 승강장에 내려가고, 얼마 있다가 기차가 들어온다. 09시 13분 여수행 무궁화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