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51

당일치기 강화읍내 역사여행

4월의 첫번째 토요일 오늘은 아는 형이랑 강화도로 놀러가는 날. 송정역에서 88번 강화행 좌석버스를 타고 강화로 간다. 나는 강화에 자주 가는 편이다. 강화에 마니산, 고려산, 남산, 해명산 등등... 많은 산들에 갈려고 강화에 가고, 또 우리 가족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파주와 강화에 자주 간다. 그런데 한동안은 무슨 이유인지 강화에 자주 가지 못했다. 오래간만에 강화에 가는 것 같다.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여행의 종합선물셋트 같은 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산 뿐만 아니라 바다, 갯벌, 잘 정리된 논, 오래된 절, 고려시대의 많은 역사 유적, 고인돌까지... 시대구분을 가리지않고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있다. 그래서 종합선물셋트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송정역에서 올라탄 좌석버..

여행 이야기 2012.04.08

2박3일 제주여행기... 셋째날(2012. 1.16)

여행의 셋째날,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지난 이틀 동안 너무 재미 있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서운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어제처럼 지하 식당에서 럭셔리한 조식 뷔페로 하루를 연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고, 어제처럼 다른 두군데의 호텔을 거쳐 오늘 여정의 첫번째 코스로 달린다. 어제 하루 동안 함께 여행을 한 탓인지, 버스에 올라타시는 사람들이 어제처럼 남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늘 여행의 첫번째 일정인 선녀와 나무꾼으로 버스는 달려간다. 선녀와 나무꾼은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시절을 사진과 인형과 소품으로 꾸며놓은 추억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시실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엄마와 작은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다. 우리 엄마와 작은 엄마는 나이도 차이가 나시지만, 우리 엄마는 시골 ..

여행 이야기 2012.01.21

2박3일 제주여행기... 둘쨋날(2012. 1.15)

제주도 여행 둘쨋날이 밝았다. 아침 식사는 지하 1층 뷔페식당에서 한다. 예전에 친구와 둘이서 여행사를 통해 태국과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아침마다 이렇게 호텔에서 조식뷔페를 먹었던 일이 생각난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이고, 모든 음식들이 대부분 서양식이라 제대로 먹지 못 하셨는데, 나와 내 친구는 빵에다 버터를 듬뿍 발라서 신나게 먹었던 기억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도 빵에다가 버터와 잼을 듬뿍 바르고 거기에 계란 후라이를 곁들여서 먹는다. 먹으면서, 아침에 바쁘게 밥 먹고 출근할 때 오늘의 이 식사를 얼마나 많이 부러워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 먹는 아침 조식... 생각만해도 근사해 보이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1층 로비로 올라와 가이드 선생님을 기다린다. 가이..

여행 이야기 2012.01.21

2박3일 제주여행기... 첫째날(2012. 1.14)

오늘은 엄마, 작은엄마, 사촌동생하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로 잡혀있어 오전에는 편하게 누워서 라디오를 듣고, 12시쯤 간단하게 만둣국을 먹고 집을 나선다. 저번 추석 때 우리 가족들은 양주의 휴양소로 놀러 가면서 내년 1월에는 모두 제주도로 놀러 가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때만해도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마음에 나온 이야기로 생각하고,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몰라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비록 인원은 반으로 줄었지만 가게 되어 참 좋다. 무엇보다도 우리 엄마가 가자고, 가자고 재촉 아닌 재촉으로 이 나마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엄마, 어머님... 고맙습니다. 비행기 이륙시간을 한시간 정도 남겨두고 김포공항에서 작은 엄마와 사촌 동생을 만나 대기..

여행 이야기 2012.01.18

청주 여행기... 상당산성과 중앙공원

오늘은 아마 올해의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속에 산을 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선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개포동으로 가는 6411번 개포동행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지금이 6시 반... 아직 먼동이 트기 전이라 주위는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하긴 남들이 쉬는 토요일이지만, 쉬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먼길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올라탄다. 이런 이른 시간에 지하철은 많이 타 보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태운 버스는 구로동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노량진을 지나고 반포동을 지나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여행 이야기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