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를 찾아서

이 생진님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成山浦)" 중에서

자작나무1 2011. 9. 18. 13:41

술에 취한 바다                             이 생진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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