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양 희은님의 "백구"를 듣고...

자작나무1 2014. 3. 23. 16:59

 

 

양 희은님의 "백구"를 듣고...

 

 어린 아이의 눈으로 돌아가

어릴적 키웠던 백구와의 추억을

슬픈 동화로 부른 노래

 

 키 작은 여자아이를 보면

괜시리 으르렁대면서 심술을 부리던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를 낳던

강아지를 낳다가 쓰러진 백구

동물병원에 가 의사선생님한테 주사를 맞다가

그 아픔을 참지 못하고 동물병원을 뛰쳐나간 백구

학교로 도망갔던 백구는

학교 앞 도로에서 길을 건너다가

그만 차에 치여...

 

 노랫말을 따라 노래를 듣다보면

슬픈 이야기를 따라 

내 마음도 함께 아파지는...

불쌍한 백구

 

 예전에 10년 가까이 키웠던

우리집 작은강아지 미키도 생각난다.

나만보면 겁도없이 대들던 미키

나갔다 집에 돌아오면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라하던 모습

가끔은 오줌도 지리던

주책바가지 미키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코를 골면서 자는 미키

자는 미키를 흔들어 깨우면

으르렁 신경질을 내던 미키

 

  그 미키 생각에

내 마음은 더더욱 슬퍼진다.

그리운 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