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를 찾아서

정호승님의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자작나무1 2011. 9. 25. 19:47

쌀 한톨                   정 호승

 

쌀 한톨 앞에 무릎을 꿇다

고마움을 통해 인생이 부유해진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고

쌀 한톨 안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해질녘

어깨에 삽을 걸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