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제곡 '라라의 테마'를 듣고...
닥터 지바고는
아침부터 책상에서
열심히 소설을 쓴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책상에 앉아
소설을 쓴다.
소설은 엉덩이로 쓴다고 하나...
오늘따라 소설이 잘 써져서
책상에 앉아 정신없이
글을 써 내려간다.
그러다가 문득
싸한 느낌이 들어
커텐을 옆으로 밀치고
창문의 성에를 손톱으로 긁어내고
창 밖을 내다본다.
창 밖에는
평원과 그 뒤의 자작나무숲에는
언제부터인가 흰눈이 내리고 있다.
온 하늘을
온 땅을 덮을듯이
흰눈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한참을 눈 내리는 광경을 쳐다본 닥터 지바고는
성에 위에 손톱으로 사랑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다시 커튼을 닫고
책상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자신의 소설에도
흰눈처럼
사랑이 가득 내려앉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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