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님의 "무인도"를 듣고...
오늘 집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안의 라디오에서
김추자님의 "무인도"라는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주 오래 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저녁 무렵 혼자 공지천에 나가서
공지천 풀밭에 앉아
하천 위 어느 술집에서 틀어놓은 스피커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당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위안을 받았던 느낌, 기분
그런 위안도 함께 떠올라졌습니다.
3년 전 봄
여수로 동백여행을 떠났을 때
향일암을 구경하고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문득 이 노래가 떠올라졌습니다.
그 노래를 속으로 부르면서
이 노래는
희망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노래라는 것이
그때 그때의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때론 노래에게서 위안을 받을 수도 있고,
희망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슬픔이나 아픔
아니면, 기쁨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오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노래 하나에도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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