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권정생님의 소년소설 "몽실 언니"를 읽고...

자작나무1 2018. 8. 2. 20:18

 권정생님의 소년소설 "몽실 언니"를 읽고...

 

 가난한 집에 태어난 몽실이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아내에게 폭력적인 아버지

가난과 남편의 폭력을 피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간 어머니

어머니를 쫓아 새아버지와 살게 된 몽실이

몽실이의 어릴 적은 처음부터 가난과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댓골에서의 삶도 그리 녹록치가 않았습니다.

새할머니의 끊임없는 잔심부름과 새아버지의 폭력

몽실이는 새아버지한테 얻어맞아 다리를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어

다시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6.25

아버지는 전쟁터로 끌러가시고

새어미니는 아이를 낳고 얼마 후에 돌아가십니다.

불행의 연속

지지리 복도 없지...

어린 난남이를 업고 옆마을의 식모살이를 합니다.

최씨 아저씨, 아줌마와 누나, 오빠들의 이해로

조금은 낫게 살던 몽실이는

종전 후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시고

고향으로 돌아오셔서

다시 아버지와 함께 고향에서 살게 됩니다.

종전 이후의 삶

전쟁은 중단되었어도 삶은 또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이웃 할머니의 말씀으로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항구 도시 부산으로 가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 앞에서

노숙을 하면서 기다리는 중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십니다.

 

 가난하고 불쌍했던 몽실 언니의 삶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몽실이

몽실이 자신이 심지가 굳은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삶이 가능한 것이겠지만,

몽실이 주변에는 고맙게도

몽실이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던 이웃 어르신들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순덕이, 남주네 어머니, 새어머니 북촌댁, 남주, 최씨네 등등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도 도와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웃들이 있어

그 간난의 시절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도움은 몽실이에게 도움을 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가 다른 동생들에게 이어집니다.

삶이란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이어갈 수 있는 것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세상

그런 의미에서

몽실 이야기는 슬픈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사람들의 정으로 이루어지는

마음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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