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박3일 제주여행... 유리의 성에서

자작나무1 2012. 1. 17. 15:02

이번 제주여행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이었어요.

여행 첫날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내려서 우리가족끼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여행이었고,

여행 둘쨋날부터 본격적인 단체여행이 이루어졌어요.

그 시작은 유리의 성이었어요.

유리로 만든 여러 작품들과 각 나라별로 전시된 유리공예품을 전시한 박물관이었는데요,

한바퀴 둘러볼만 했어요.

가이드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곳이 제주에 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곳 중의 한 곳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어디를 가나 박물관이나 전시실 그런 안에는 잘 안들어가요.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답답하게 안에 들어가 무엇을 보고 그러는 것은 웬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요. 그래도 비행기 타고 이 곳까지 와서 안들어가는 것도, 그리고 다른 식구들은 다 안으로 들어가는데, 나만 처음부터 삐딱하게 나가면 혼날 것같아

안에 들어가 구경을 했어요. 그러나 안의 작품 전시된 것보다는 야외에 꾸며진 나무며, 조경이 더 마음을 당기더라고요. 서울은 지금 한겨울이라 모든 나무들이 옷벗고

벌서고 있을텐데, 이곳은 따뜻한 남쪽이라 모든 나무들이 싱싱한 파란 나뭇잎을 내보이고 있더라고요. 그런 모습에 전시장 안의 작품들보다는 마당의 나무들이며,

야외 유리조각품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전시장안을 빙 한바퀴 둘러보면서 이곳이 제주여서 그런지 유리로 만든 돌하르방이 제일 맘에 들더라고요. 저는 돌하르방이 보통 두쌍씩 서 있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돌하르방이어서 그런줄 알았어요. 이번 제주여행에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라서 두쌍이 아니라 문인, 무인 그래서 두 쌍씩 서 있다고 그러

더라고요. 또 하나, 돌하르방에서 오른손이 위로 올라가 있으면 문인이고, 왼손이 위로 올라가 있으면 무인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여행을 통해 중요한 것은 아닐지라도

이런 소소한 사실들을 얻는 것도 여행의 한가지 즐거움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와 주위의 봉황과 용의 장식... 올해가 용의 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용의 조각품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건너편 봉황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번에 제주에 내려오면서 활짝 핀 동백꽃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를 했어요. 몇군데에서 동백을 보았는데, 벌써 꽃이 많이 졌더라고요. 이곳에서 이나마 동백꽃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사진으로보니, 웬지 엉성한 꽃보다는 기름을 바른 듯한 동백잎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