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모가디슈"를 보고...

자작나무1 2022. 2. 14. 07:19

 

 137. 영화 "모가디슈"를 보고...

 

 작년 봄에 텃밭 선생님이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나서

아주 재미있는 영화였다고 말씀을 하셨다.

또 몇일 전에 연꽃님이 댓글로 추천해주신 영화이기도 했다.

나도 봐야지 하면서도

넷플릭스에 있어서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 서두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88 서울 올림픽 이후

UN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소말리아 대통령의 지원 연설을 부탁해야 하는데,

북한의 방해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시민 폭동이 일어나고, 정권이 바뀐다.

거리에서 약탈이 벌어지는 혼잡한 상황

한국 대사관은 정부측 군인 아래 어느 정도 보호를 받고 있는데,

북한 대사관은 시민들에게 약탈을 당한다.

안전마저 위협받게 되자,

대사관을 나와 중국 대사관으로 가는데,

거기마저 폐쇄되어 

어쩔 수 없이 한국 대사관으로 와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뿌리치지만,

아이들도 있다는 말에 몸을 검색하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북한 사람들은 

무기가 없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남한 대사관에서 제공한 음식을 선뜻 먹지 못 한다.

남한 대사가 음식을 바꿔 먹으면서

그런 오해를 풀게된다.

남한 참사관이 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전향서를 쓰자 

그것을 본 북한 참사관과 싸움이 벌어진다.

우리는 전향할 마음이 없다면서...

남한 대사의 주도로

서로 탈출방법을 알아보자고 회의를 하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함께 탈출하기로 정한다.

거리는 온통 무법천지

아이들마저 총을 들고 있다.

내 동생이 그 장면에서 저런 아이들이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고 선생님다운 말을 하고,

난 짧막하게 대답을 한다... IS

이탈리아와 이집트에서 빌려온 차에

책과 옷으로 무장한 후에,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필사의 탈출을 한다.

내 동생과 사촌 동생은

거리의 혼란을 잘 촬영했다고 이야기 하고...

죽은 시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개들...

정말 리얼하게 잘 그렸다.

어렵사리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

버스와 군용기를 타고, 케냐의 뭄바이 공항으로 간다.

공항 앞에 남북 직원들이 와 있는 것을 보고...

남한 대사는 우리가 먼저 내리고,

우리는 절대 모르는 사이라고 이야기 한다.

함께 지내면서 나름 정이 들었을텐데...

그래서 군용기 안에서 작별인사를 나눈다.

북의 대사는 남한의 대사에게 그 동안 고마웠다고 이야기하고...

남북의 관계가 이 장면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았다.

함께 있으면서도 함께 할 수 없는 관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전개도 자연스러웠고,

보고 나서도 잘 만든 우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모가디슈"

감독 : 류 승완님

출연 : 김 윤석님, 조 인성님, 허 준호님, 

        구 교환님, 김 소진님, 정 만식님

        김 재화님, 박 경혜님

2021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