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을 보고...

자작나무1 2022. 11. 15. 21:53

 

 209.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을 보고...

 

 난 영화 포스터만 보고, 그저 야한 영화로 알았다.

그런데 실제 영화를 보니까, 단순히 야한 영화만은 아니었다.

 

 왕은 선왕의 후궁의 음모로 음식을 먹다가 죽고,

선왕의 후궁의 아들이 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런데, 선왕의 후궁, 대비 마마의 섭정으로

왕이지만, 왕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한다.

선왕의 부인, 화연의 아버지를 

선왕의 죽음에 관여하였다는 이유로 옥에 갇힌 화연의 아버지를 

구할려고 하였으나, 어머니의 뜻에 막혀 구하지 못 한다.

전부터 화연을 좋아했던 왕은

어머니의 섭정으로부터 벗어날려고 하나, 그 마저도 쉽지 않다.

어머니의 간섭으로부터 헤어나 화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왕이지만, 왕노릇을 못 하는 왕

화연은 섭정에서 벗어나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이야기 한다.

선왕이 죽고, 어린 아들과 함께 남은 화연은

이제 궁에서 살아남는 것이 급선무이다.

선왕의 후궁에서 대비 마마로, 섭정을 펼치는 대비 마마는

그런 모자를 가만두지 않을려고 하고...

궁 안에서 서로의 입장에 따라 서로의 관계가 얽히고 섥힌다.

왕의 어머니는 주위의 사람들을 죽여야만 자신들이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화연을 마음에 둔 왕은 화연의 아버지도 지켜주지 못 한 상황에서

화연 곁에 갈 수도 없다.

화연의 아버지는 한 때는 궁에 들어오기 전에 화연의 연인이었던 권 유를

딸을 왕실에 보내면서 권 유의 남성을 잘라버린다.

그래서 왕실의 내시로 들어갈 수 있었다.

권 유는 화연을 지켜주는 대신,

권력이 있는 대비 마마 편에서 일을 한다.

왕의 명령으로 화연의 아버지를 구해 줄 수 있었는데,

참형 순간에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영화는 궁 안에서 벌어지는 서로의 욕망과 음모가 어지럽게 펼쳐지고,

그런 복잡한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잘 그려나갔다.

중간중간 야한 장면들도 많았지만,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과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궁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탐욕과 파국을 잘 그려나갔다.

권 유는 대비 마마가 제조해 준 탕약을 왕에게 먹일려고 하였으나,

왕의 명령으로 대신 탕약을 먹게되고, 죽고...

대비 마마의 음모를 알아낸 왕은 자신의 어머니, 대비 마마를 죽인다.

영화의 마지막

왕이 사랑하던 화연은 왕을 껴안으면서 왕의 가슴에

왕이 자신에게 선물했던 비녀를 꽂아 왕을 죽인다.

 

 인간의 욕망, 탐욕을 잘 그린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말이 생각났고,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이 

헛된 욕망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비 마마는 대비 마마 대로,

왕은 왕의 입장에서,

화연은 화연 대로 

욕망 이전에 궁 안에서 살아가는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을 탐하고, 권력을 바라고, 그 권력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결국은 권력보다는 아들의 삶을 바란 화연의 승리이겠지만,

그 최후의 승리마저도 부질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궁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탐욕을

상세하게 잘 그려나간 수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 "후궁 : 제왕의 첩"

감독 : 김 대승님

출연 : 조 여정님, 김 동욱님, 김 민준님

           박 지영님, 조 은지님, 이 경영님, 박철민님

201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