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보고...

자작나무1 2022. 11. 20. 20:42

 

 212.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보고...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었던 아빠 대수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엄마 미라는

고등학생이던 17살에 만나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낳게 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태수와 미라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아빠는 택시운전사로, 엄마는 세탁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아들을 키운다.

 

 아들 아름이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름이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인 아름이

사람들은 노인 모습의 아름이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아이들은 골롬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학교 대신 집에서 책과 인터넷을 하는 아름이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조제와 같다.

그래서 조제처럼 아는 것이 많다.

또 작가가 꿈인 아름이는 글도 잘 쓴다.

부모님의 사랑 이야기를 글로 쓰는 아름이

아름이의 사연이 TV로 나오면서 여기저기에서 

격려의 글과 후원금이 들어온다.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이의 아빠와 엄마

그럼에도 아름이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결국 의사의 조언에 따라 병원에 입원을 하고...

아름이가 아빠에게 졸라서 밤에 하늘 공원에 올라가 

밤하늘의 별똥별을 본다.

아름이는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자신의 병이 빨리 낫게 해달라는 소원 대신, 

다음에 태어날 자신의 동생이 남들처럼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비는 착한 아름이

속 깊은 아이였다.

이 부분에서 울컥했다...

별똥별에 소원을 빌고 눈이 먼 아름이

마음씨 착한 아름이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의사도 길게는 두 달, 짧게는 한 달 남았다고 이야기 한다.

 

 12월 31일

아름이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가족들은

아빠의 택시를 타고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종로로 나간다.

막히는 도로

차 안에서 아름이가 쓴 엄마와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엄마가 대신 읽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엄마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름이는 마지막 숨을 거둔다.

영화를 보면서 슬픈 동화 한편 보는 기분이었다.

어린 아름이의 이른 죽음에 또 한번 울컥하였다.

 

 아름이 역의 조 성목

모습도 그렇지만, 아이답지 않은 속 깊은 마음들을

영화 속에서 잘 표현하였다.

고생하는 엄마와 아빠를 생각해서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 하는 아름이의 모습에

더욱 마음 아파하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감독 : 이 재용님

출연 : 강 동원님, 송 혜교님, 조 성묵님

          백 일섭님, 허 준석님, 김 소진님, 차 은우님

          이 성민님, 김 갑수님, 김 인태님, 태연님

2014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