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혹성탈출 :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11. 26. 21:06

 

 

 277. 영화 "혹성탈출 :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를 보고...

 

  시저는 유인원의 대장, 코바를 죽이고, 자신이 유인원의 우두머리가 된다.

북의 군인들이 쳐들어와 그들을 공격하고,

시저는 유인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가라고 명령을 하고,

자신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죽인 대령을 죽이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선다.

그에 몇몇 유인원들이 시저를 따른다.

실제로 그렇고, 특히 영화에서 사람을, 유인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증오이고,

복수이다.

그걸 스스로 시저도 인정하고,

그러면서 전 대장 코바와 자신이 다를 것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서 생각이 깊은 시저가 그려진다.

복수를 하는 것이 무조건 옳을 수가 없으며,

그러면서도 복수를 위해 부족과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막을 수도 없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시저가 그려진다.

그 부분에서 마음이 짠했다.

인간이 아니라 유인원이라지만, 그 부분에서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 시저에 빠지고...

대령을 찾아 북으로 올라가면서,

집 안에 혼자 있는 어린 여자 아이가 혼자 있으면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를 데리고 대령을 만나러 간다.

대령이 있는 군대에 도착

그곳에서는 군인들의 위협 속에 유인원들은 높다란 벽을 쌓는 일을 하고 있다.

강제 노동

대령을 만나러 갔던 시저는 군인들에 붙잡히고, 독방에 수감된다.

유인원들이 먹을 것도 없이 일만하는 사실에

대령에게 물과 먹을 것을 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에 대령은 시저를 줄에 묶어 몽둥이로 때린다.

그렇게 맞으면서도 자신의 요구를 굽히지 않는다.

유인원들의 지도자다웠고,

유인원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을 하는 시저는 거룩해 보였다.

 

그 부분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미래 영화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영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인원들은 먹지도 못한 채 군인들의 위협에 벽을 쌓는 일을 하고...

시저와 함께 따라온 동료 유인원들은 

지하 배수로를 통해 작업장 안으로 들어오고,

땅 속을 파서 군인들이 땅 속으로 빠져 죽게 만든다.

그래서 감옥을 지키는 군인에게서 감옥 열쇠를 얻게 되고,

그 열쇠로 시저를 옥에서 빼낸다.

다른 유인원들의 감방도 열어 유인원들이 대부분 풀려나고...

시저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대령을 찾아가고,

대령은 윗통을 벗은 채, 잠을 자고 있고,

시저는 죽일지 말지 고민에 빠진 사이,

대령이 일어나고, 시저한테서 총을 빼앗아 스스로 자살을 한다.

이 부분에서도 마음이 울컥했다.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아들을 일터로 끌고온 대령

그 대령을 죽일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고 있는 대령을 선뜻 죽이지 못하는 시저에게서

인간보다 나은, 아니 인간보다 몇단계 높은 성자의 모습으로 보였다.

또 무슨 이유인지 살려고 애쓰지 않고,

스스로 자살을 택하는 대령도 보툥 인물은 아니었다.

 

 감옥에서 풀려난 유인원들은 도망치기에 바쁘고,

군인들은 그들에게 마구 총질을 한다.

영화 속 군인들은 모두가 같은 모습

유인원에게 총을 겨누고, 일을 시키고,

도망치는 유인원에게 총을 쏘는 

단순하면서도 집단적이 모습에 

인간의 모습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단순한 기계로 보였다.

대령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인간 기계

그게 이 영화의 또 다른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또한 대령의 방에 군인들이 들어오자,

군인을 피해 도망치던 시저는

뒤에서 어떤 군인이 시저에게 총을 겨누자,

그 전까지 군인들의 충실한 충복이었던,

그래서 시저에게 모질게 굴었던,

그래서 유인원들에게는 배신자였던 당나귀가

그 군인을 쏴 죽여 시저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은 반전

반전이 작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결국 당나귀는

또 다른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배신자의 죽음으로 시저는 살 수 있었다,.

시저는 군대 안의 가스통을 폭발시켜 군인들을 죽이고,

폭발로 생긴 열에 산에 쌓여있던 많은 눈들이 아래로 쏟아지자,

유인원들은 나무 위로 올라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살아남은 군인들은 눈 사태로 다 죽였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도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무에도 오르지 못 하는 인간에 대한 비아냥

그러면서 원숭이를 멍청하다고 놀리는 사람들에 대해

한방을 멋지게 날리는 장면으로 보였다.

 

 어린 시절에 혹성 탈출 영화를 많이 보아서

그리 기대하지 않고, 보았는데,

유인원의 수장으로 살신성인하는 시저의 거룩한 모습에

충분히 감동할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영화 "혹성탈출 :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감독 : 맷 리브스

주연 :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아미아 밀러

201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