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랑

당일치기 수원여행... 황구지천에서

자작나무1 2012. 2. 19. 17:31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밤 늦게까지 술 마시고, 어제는 집에서 푹 쉬고, 오늘은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하여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또 길을 나섰어요.

저는 남에게 얘기할 수 없는 병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역마살이에요... 무당을 불러 푸닥거리를 할 수도 없고...

집에 있는 것보다는 나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집을 나와 이렇게 자주 돌아다니게 되네요.

오늘은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수원의 황구지천으로 오리를 보러 갔어요.

예전에 아는 형하고 오산의 독산성을 갔다가 한신대학으로 내려와 전철을 타기 위해 병점역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황구지천...

이름이 특이하여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 때도 겨울이었는데, 그 하천에는 의외로 철새들이 많았던 기억...

그래서 올해 철새를 쫓아다니면서 시간을 내서 황구지천에도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름을 봐서는 철새들이, 오리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새들은 많더라고요.

그래서 철새사진을 찍었어요.

제 사진기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어서 제대로 새사진을 담지 못했지만,

이번 겨울은 이렇게 철새를 찾아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었던 행복한 겨울로 기억할 것 같아요.

수원 서호로, 춘천 공지천으로, 강릉 경포호와 남대천으로, 화성 황구지천으로...

 

 

 황구지천으로 가기 위해 내린 병점역 뒤 들판에서...

지난 가을 황금빛 들판을 사진에 담을려고 이 곳에 올 생각이었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여기를 오지 못 했어요.

올 가을에는 이곳에 와서 황금빛 들판을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뒤에 보이는 산은 오산 독산성과 이어진 산이어요.

산 밑에는 한신대학교가 자리잡고 있구요.

그 밑에 황구지천이 흐르고 있어요.

 

 

 

 

황구지천의 철새들...

오리 뿐만 아니라 많은 새들이 있었는데 가까이 갈 수가 없어서 사진에는 담을 수가 없었어요.

눈으로만 호강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