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안산여행... 안산 어느 찻집에서

자작나무1 2012. 3. 3. 20:07

 오늘은 안산의 호수공원과 화랑유원지, 그리고 시흥의 오이도를 보기 위해 또다시 길을 나섰어요.

요즘은 이렇게 집을 나와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일상 아닌 일상이 되었네요.

한편으로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할때도 있지만, 정도가 조금은 지나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제가 태어날때 약간의 소아마비를 겪었는데요, 그렇게 소아마비를 겪은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에 하나가 뭐 하나에 빠지면 아주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어요.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숫자에 빠져서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우는 것처럼요.

저는 소아마비를 불행 중 다행인지, 다행 중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요, 그래서 한 번 빠졌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금방 빠져나오더라고요.

오래된 절, LP, 재즈에 빠졌을 때에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니까 시들해지더라고요.

이런 일들도 어느정도 계속 이어갈지 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일단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푹 파묻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오늘은 안산 중앙역에서 내려 호수공원에 가기 위해서 시내를 가로질러 공원을 찾았어요.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 빙빙 돌다가 겨우 호수공원 표지판을 볼 수 있었어요.

아침부터 긴 길을 빙 에돌아 다니느라고 처음부터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호수공원을 찾아가기전에 예쁜 찻집이 보여서 들어갔어요.

외부보다도 내부가 참 예쁘더라고요.

여기저기 정성들여 꾸민 찻집 내부의 모습에 저절로 사진기를 빼게 돼더라고요.

예쁜 것을 보게 되면 사진을 찍게 돼나봐요...

사진도 이것저것 찍고, 시원한 냉커피에, 아침부터 지친 다리를 쉬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