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

당일치기 전주여행... 덕진공원(1)

자작나무1 2012. 7. 29. 11:08

 어제는 아는 형이랑 전주에 갔다왔어요.

전주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었는데, 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지난 여름에 여수를 내려가면서 기차가 전주를 지나가면서 전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는데요.

그렇게 마음 속의 전주로 담아두고 있다가 어제 겨우 갈 수 있었어요.

전주 덕진공원의 연꽃, 한옥마을, 풍남문, 경기전, 객사...

참 볼거리가 많은 도시인데... 어제 다녀와서 참 좋았어요.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홀가분함마저 느낄 수 있었어요.

비록 엄청 더운 날씨에 걸아다니느라고 고생은 좀 했지만,

오랫동안 마음 속에만 두었던 맛과 멋의 도시... 전주에 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어제는 간간이 바람이 불어오긴 했지만, 무척 더운 날이었어요.

요즘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보면 밀양과 전주가 온도가 제일 높게 나오더라고요.

어제는 33도가 넘는 날씨였어요.

그래도 사진 속에는 그런 더위는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전형적인 여름하늘의 구름만이 보이네요.

지난번 양수리에 갔을 때도 무척 날씨가 좋아 사진들이 잘 나왔는데,

이번에도 날씨가 도와줘서 사진은 잘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이곳 덕진공원은 넓은 연못에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제가 전남 무안의 화산 백련지는 아직 가보지 못 해서 제가 아는 한에서는 제일 많은 연꽃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비록 연꽃들은 이미 다 지었지만, 넓은 호수 안에 넓은 연잎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고, 상쾌해졌어요.

팔각정 매점의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곳 연꽃은 7월 초가 절정이라고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그 때를 맞춰 와야겠어요.

 

 

 덕진공원의 입구... 입구부터가 전통양식의 출입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곳이 전통이 살아 쉼쉬는 도시 전주를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어요.

 

 

 저는 이번 전주여행에서 제일 많이 사진에 담은 것은 연꽃이 아니라 사진에서 보이는 배롱나무꽃였어요.

지금같은 한여름에는 남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물론 요즘은 서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저의 경우에 있어서는 배롱나무의 붉은 꽃은 남도의 여름꽃으로서,

남도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화려하게 해주는 꽃으로서 기억에 남아 있어요.

덕진공원의 배롱나무꽃을 사진에 담으면서 그런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렸어요,

 

 

 공원입구의 삼층석탑... 탑은 작았지만 웬지 야무지게 보여서 사진에 담았어요.

또한 삼층석탑을 보면서 이곳이 결코 짧지 않은 연륜을 가진 도시 전주를 생각나게 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