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5

유월은 녹음의 계절...

저는 지난 주에 충주의 계명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져 갈비뼈 안쪽의 늑골이 손상을 갔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 병원에 입원을 했고요, 지금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요... 건강을 위해 다니는 등산이, 오히려 병을 만들어 병원에 입원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기고 만 것이지요... 요즘 학교에 할 일이 참 많은데, 도움은 주지 못 하고 이렇게 병원에 있으니, 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한심해요... 매주 빨빨빨 잘도 돌아다니던 사람이, 이렇게 병원에 갇혀 있으니, 참 답답하네요... 생각 같아서는 토요일, 일요일이니, 몰래 빠져나와 나돌아다니고 싶지만, 그러다가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아 조심하고 있어요... 세상 일이 그래서 다 제 마음대로 돼는게 아닌가봐요... 그 나마 병원에서 담배를 피울려고 외..

나의 이야기 2011.06.11

음악의, 노래의 즐거움에 대하여...

첫째는 음악 그 자체가 즐거움이죠... 기쁠 때나 슬플 때 또는 몹시 속상한 날에 집에 와서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노래를 들으면 기쁠 때는 노래에 맞춰 더 기뻐지고, 슬플 때는 마음이 착 가라앉고 슬픔이 조금씩 녹아드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특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별로 안 좋은 일로 마음이 우울할 때는 누워서 라디오나 CD를 들어요... 제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나 할까요... 둘째는 다양성이라고나 할까요...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듣지는 못 할거에요... 굳이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들으려는 미련한 사람도 없겠지만요... 그 만큼 세상에 좋은 음악이 많으니, 들어도 들어도 새롭고 즐겁죠...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는 시리..

나의 이야기 2011.06.07

음악의, 노래의 소중함에 대하여...

엊그제 충주의 어느 여관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깨었어요... 잠자리가 바뀌면 중간에 잠에서 깨어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해요... 잠도 오지 않고, 답답해서 TV를 틀었는데, 마침 TvN에서 코리아 갓 탤런트를 재방송해 주고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대전에서 예선을 치르는 것이었어요... 그 때,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나와서 얘기를 막 하더라고요... 자신은 5살 때 부모님으로 버림을 받았고, 그래서 학교도 다니지 못 하고, 이일저일 하면서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구두닦이, 신문배달, 우유배달... 그 아이의 고단한 삶이 느껴지더라고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도 어떻게 살았는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럼에도 그 아이의 얼굴은 불량스럽지 않고, 오히려 평범해 보였어요.....

나의 이야기 2011.06.06

사람의 몸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

사실 사람의 몸은 어떤 컴퓨터나 기계보다도 정교하고 매우 실용적인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안 그런 식으로 진화를 해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저는 사람의 몸도 물체의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 것 같아 더 신기해요... 왜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골인 지점을 지나도 한 동안은 더 달리잖아요... 일을 하면서도 그런 것을 가끔씩 느껴요... 일 중에서 삽질이 되개 힘든 일인데요... 처음에는 무지 힘들지만, 어느 정도 일을 시작해서 하게 되면 또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삽질은 힘든 일이니깐 그래도 힘들면 그만 하게 되지만, 다른 그 보다 쉬운 일들은 다른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몸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적응이 돼서 그런가봐요... 사람의 몸은 일에 따라서..

나의 이야기 2011.06.02

사람의 몸에 대하여...

제가 한달에 한두번 산에 다니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 많아요... 나무며, 풀이며, 거기에 절과 역사, 그리고 지리까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많이 배우고 몸으로 깨닫는 것은 바로 몸이에요... 산에 다니면서 몸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지 새삼 깨달아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갈 때 너무 힘들어, 쉼이 턱에까지 차올라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을 때... 이젠 진짜 더 이상 못 올라가겠다고 스스로 얘기할때... 그 때 아무 곳이나 털썩 주저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좀 쉬면... 그러면 또 다시 그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 수 있겠더라고요... 자동차가 오르막에서 기아를 변속하여 오르막을 쉽게 올라가듯이, 사람의 몸은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움직이면 저절로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또 한달에..

나의 이야기 2011.05.29

나무처럼 살고 싶어요...

저는 나무처럼 살고 싶어요... 모진 비바람에도, 거센 눈보라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저도 한 직장에서 오래오래 다니고 싶어요... 전 이제까지 정식 직원도 아니면서, 일년에도 서너번 직장을 옮겨다니느라고 꿈 많은, 할 일 많은 20대, 30대를 직장 찾느라고 다른 것들은 생각도 못 해 보면서 지냈어요... 이젠 40대... 사진 속의 나무처럼... 한 직장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면서... 나이 들고 싶어요...

나의 이야기 2011.05.24

동서양의 차이... 두번째 이야기...

세계의 3대 발명품이 있더라고요... 그것은 종이와 화약 그리고 나침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은 모두 중국에서 발명되었다고 하네요... 하긴 중국은 크기도 하거니와 역사도 길어서 가능한 얘기가 아닌가 하네요... 이 발명품에서도 동서양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더라고요... 화약과 나침반을 발명한 중국에서는 화약은 마을 축제나 잔치에서 불꽃놀이용으로 사용을 하였고요, 나침반은 점쟁이들이 점을 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고 그러네요... 중국은, 아니 동양은 그런 의미에서 정적이고, 평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3대 발명품은 중세에 선교사나 아라비아 상인들을 통해서 서양에 알려졌죠...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그 발명품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용을 하였지요... 화약은 총이나 대포의 발명으로 이..

나의 이야기 2011.05.20

동서양의 죽음에 대하여...

동양과 서양은 여러모로 다른 점들이 있더라고요... 동양에서는 삶의 반대말이 죽음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죽음을 생각하죠... 그러니 불교의 윤회사상 그런 것도 나올 수 있구요...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니니, 서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죠... 이런 것을 순환적인 세계관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서양의 세계관은 직선적이죠... 삶의 반대는 죽음이고... 그러다 보니, 천국과 지옥이 생겼다고도 할 수 있겠죠... 저는 어디가 맞다고 판단 할 수는 없죠...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저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 여기서 열심히 살고 서로 배려하고 베풀면서 신나게 사는 것... 뭐 그런 것이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나의 이야기 2011.05.19

당당하게 장애물 넘기를 하자구요...

몇일 전에 좋은글감동글 코너에서 권정수님의 글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승마 경기에서 장애물은 장애가 아니다는 제목이었어요... 그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장애인은 장애물 달리기 선수이고, 비장애인은 달리기 선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장애인은 좀 억울한 기분이 들겠죠... 실은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그리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장애인이 더 손해라고 생각하면 게임은 더 불리해 질 수 있잖아요...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서는 무조건 빨리 뛰는 사람이, 결승선에 빨리 들어오는 사람이 우승을 하지만요...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한 게임이 아니잖아요... 인생이라..

나의 이야기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