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5

집에서 쉬면서...

몇일 동안의 여행을 다녀와서 오늘은 집에서 쉬고 있어요... 밖에서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계속 낮잠에 빠지는 그런 날이네요...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도 참 좋네요... 어쩌면 이런 편안한 집에서의 휴식이 있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여행은 돌아옴이고... 일상이... 그 일상이 비록 힘들고 답답하더라도 그런 일상이 있어서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집에서 자고... 누워서 라디오 듣고... 오래전의 씨디도 듣고... 이렇게 카페에 들어와 글도 쓰고...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지만, 저는 이런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것저것 생각해 보면, 월급도 적고, 나이..

나의 이야기 2011.05.10

대구에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면서...

저는 지금 대구에 와 있어요... 나흘간의 황금연휴 기간에 비슬산에 갈려고 대구에 왔어요... 예전에도 한 번 비슬산 입구의 현풍이라는 곳에 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시 돌아왔어요... 그래서 재도전하는 마음으로 대구까지 또 왔죠... 또 지금이 참꽃(진달래)이 피는 적기라고 해서 큰 맘먹고 왔어요... 오긴 잘 왔는데... 진달래는 거의 피었다가 지고 있더라고요... 원래 비슬산이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고 해서 온 것인데... 특히 산 봉우리 사이로 넓다란 분지가 있고 그 사이에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서 절정일 때 오면 참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운이 또 다시 안 따랐는지, 아니면 제가 부덕해서 그런지 그 중요한 시기를 또 놓치고 말았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하긴 산에 자..

나의 이야기 2011.05.09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 (2011. 5. 5)

오늘은 어린이 날이고, 돌아오는 일요일은 어버이의 날이네요... 어버이 날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가 떠오르네요... 다른 회원님들은 다 아시죠...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를... 저는 예전에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의 세상보기에서 그 이유를 알았어요... 어쩌면 그저 생일날은 예전부터 미역국을 먹었으니, 먹는 거겠지 하고 당연하게 생각했었죠... 그 이유는 그 책에서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 사설이 좀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던 날 어머니께서 몸을 푸시고 고단한 몸을 일으켜서 드셨던 그 미역국을 어른이 된 우리가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미역국을 먹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 태어난 날의 어머니의 고단함과 아버지의 걱정, 기대 그 밖에..

나의 이야기 2011.05.05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2011. 4.24)

어제와 오늘 학교에서 시험이 있어 쉬지도 못 하고 일을 했어요... 제가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저는 주차관리하고, 종치고, 주변 청소하고, 마지막 정리하느라고 이틀 동안 출근을 했어요... 원래 토요일날은 산에 가고, 일요일에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누워 지내는데, 이번 주에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보냈어요... 이러면 다음 주에는 몹시 피곤하더라고요... 이렇게 세상 사는 일들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일 때문에, 돈 몇 푼 때문에 움직여 지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살겠죠... 저도 그렇다고 불평은 하지 않아요... 상황을 제가 주도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 거기에 순응하면서, 좀 더 바람이 있다면 그것을 즐기면서 살려고 노력해야겠죠.....

나의 이야기 2011.04.24

나이는 슬픔을 의미하나요...

제가 20대 초반에 읽었던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가 나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 하겠더라고요... 다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더라고요... 잊혀지지 않고... 그 후, 20년이 지난 40에 이르러서야 그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하겠더라고요... 나이가, 슬픔을 넘어 서글픔의 단어라는 것을... 전, 제가 어리석어서 그런지 나이를 40이라는 나이를 먹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고, 그건 단지 어머니, 아버지의 나이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죠... 지금은 나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슬픈 단어인지 뼈져리게 느꼈져요... 물론 40대에는 40대만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 나이를 생각하면 하염없이 슬퍼지네요...

나의 이야기 2011.04.21

따뜻하고 행복한 오후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오후에 화단작업을 하다가 쉴 겸 해서 따뜻한 봄 햇볕을 쬐면서 앉아 있었어요. 아직 그늘진 곳은 좀 추운 느낌이 들지만, 양지쪽은 따뜻해서 꾸벅꾸벅 졸기 딱 좋더라고요. 게다가 봄 햇빛은 우울증의 특효약이자 건강에도 좋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생각을 떠나서 그냥 앉아 있기에 편하고 좋더라고요. 앉아 있으니, 예전의 봄날들이 떠올려졌어요. 마당에서 엄마닭이 병아리를 끌고 다니던 모습이며, 어렸을 때 친구들하고 자전거 타고 놀러 갔던 일들, 서울에서 갑작스레 연락을 받고 친구랑 춘천 가던 밤에, 춘천 다 가서 국도변의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그 벚꽃들이 바람에 와르르 떨어지는 모습 등등... 그러고 보면 지난 날들은 다 왜 이리 정겹고, 아름답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간..

나의 이야기 2011.04.12

꿈이, 희망이 없으면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나 세상사는 일은 다 힘들어요... 비장애인이라고 세상 사는 일이 수월한 것도 아니고, 장애인이라고 더 세상 사는 일이 더 힘든 것도 아니겠죠... 제가 아는 사람은 서울에 아파트가 몇채씩 갖고 있는데도, 몸이 아파 고생하고, 아이들 공부 시키느라고 어려워하고, 요즘처럼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그러더라고요... 어쩌면 세상 사는 일이 누구나 힘든 것이고 힘들어 하면서 세상을 사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이나 꿈이 필요한 것 아니겠어요...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처럼 어떤 이에게는 꿈이 없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꿈을 위해 산다고 하고... 그런 노래가 있잖아요...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래서 꿈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꿈과 희망을 위해 오늘..

나의 이야기 2011.04.08

나이 들어서 해야할 일

나이를 들면서 꼭 해야할 일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느낀 것들을 얘기할려고 그래요... 첫째는 운동이요... 건강 만큼 중요한 것이 없지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러잖아요... 특히 나이 들어서 건강한 노년 생활을 즐길려면 지금부터 운동을 시작해야하죠... 저도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나면 산에도 가고, 또 하루에 한번은 아령을 들어올려요... 또 아프면 꼭 병원에 갈려고 그래요... 그런데 이게 맘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예전에도 아프면 그냥 병원에도 안 가고 아픈대로 생활하곤 그랬어요... 그러다보면 낫더라고요... 그래서 병은 아픈 만큼 난다고 생각했지요... 그 때는 돈도 없었고 또 일하느라고 시간도 없고 그랬어요... ..

나의 이야기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