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일곱)

자작나무1 2014. 3. 7. 19:58

선비와 산적두목(마흔 일곱)

 

 갑자기 하급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나빠지면서

군인들의 불만은 폭발 일보직전에 다다랐습니다.

 

 군인들끼리 통문을 돌려

한양에서 모이기로 작정을 하고...

 

 성난 하급군인들은

청계천 수표교앞에 모였습니다.

 

 군인들은

지나가는 일본군인들을 잡아 죽이고,

그 기세를 몰아

경복궁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경복궁안으로 들어가

신식군대를 만들고

자신들을 구식군대라 하여

역차별을 한

왕비에 대한 불만으로

왕비를 죽이기위해

궁궐안을 샅샅이 뒤지면서

왕비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넓은 궁안에서

왕비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왕비를 찾아

궁안 여기저기를 쏘다녔던 군인들은

밤이 깊어지면서 궁궐을 빠져나왔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궁궐을 빠져나온 산적두목

이 모든 일들이

누군가의 각본에 의해

미리 짜여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에

마음이 영 개운하지가 않았습니다.